러시아, 시리아서 반군 장악지역 이틀째 공습…"미 주도 연합군 동참 안해"

'러시아 시리아서 이틀째 공습'

시리아에서 이틀째 공습을 이어간 러시아가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의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에 동참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했다.

1일(현지시각)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리야 로가체프 러시아 외무부 신도전·위협 담당국 국장은 "정치적 입장에서 보면 연합군 동참이 좋아 보이겠으나 국제법적 근거 없이는 시리아 내에서 군사작전을 벌이는 연합군에 가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타국에서 군사작전을 벌일 때는 대상국 요청이나 유엔 안보리의 결정이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미국 주도 연합군은 아무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시리아에서 IS 격퇴전을 펼치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의 공식 요청이 있어서 시리아 내 공습 작전에 돌입한 것"이라며 "국제법상 합법적인 군사작전"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 등 서방 세력은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에 대한 반감을 표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30일과 1일 이틀에 걸쳐 시리아 홈스 북부, 북서부 이들리브주 등을 폭격한 것에 대해 온건반군에 대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지원을 받는 이들리브 지역 반군은 러시아 공군기들이 자신들의 훈련 캠프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옌스 슈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연합군의 시리아 공습이 진행되고 있으나 러시아는 공습 과정에서 양측의 우발적 충돌을 피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에 대해 군사적 개입이 아닌 외교적 해결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러시아 측은 시리아 내 IS 기지를 향한 공습이었다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