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이 패키지로 팔리게 된다.
KDB산업은행은 5일 제1차 금융자회사 매각추진위원회를 열고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의 매각 방식을 공개경쟁입찰을 통한 패키지 매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유주식은 전량 매각한다는 기본틀은 유지한다.
전문가들은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의 패키지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약 2조5000억원에서 최대 3조원까지 사이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2분기 말 기준 자본총계가 4조3050억원으로 NH투자증권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산은이 보유한 43%의 대우증권 지분은 1조7758억원(장부가)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할 경우 매각가가 최소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여기에 산은자산운용과 패키지 매각할 경우 매각가격은 2조원대 후반까지 훌쩍 뛸 수 있다.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대우증권 매각과 관련해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매각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매각 방식도 시장의 관심사다. 산업은행이 빠른 매각 추진을 위해 블라인드 심사를 거쳐 우선 인수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지, 높은 가격표를 매기기 위해 경매 방식으로 이끌어갈지 주목된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패키지 매각에 KB금융지주, 미래에셋그룹, 한국금융지주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로선 인수전에서 누가 유리한지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매각 가격과 방식, 인수 지분규모 등이 중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키지 매각을 위한 주식매각공고는 8일 산업은행 홈페이지 및 나라장터에 개재될 예정이다.
한편 당초 패키지에 포함될 것이라 예상됐던 산은캐피탈은 개별 매각한다. 매각추진위원회는 11월 중 산은캐피탈의 매각공고를 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