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총선 출구조사 '여권 압승' 예측…모디 총리 "3연임 자신있다"

여권 국민민주연합(NDA) 355석~380석 확보 전망

야권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 125석~165석 전망

모디 "국민들의 기록적 투표율로 NDA 정부 재선 확신"

전문가 "성장 중심의 경제정책 지속될 것이라는 신호" 평가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인도국민당(BJP)이 이끄는 정치연합이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넘기는 압승이 예측됐다.

1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BJP 주도 정치연합 국민민주연합(NDA)이 연방하원 543석 가운데 355석에서 380석을 확보할 것이라는 6개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과반인 272석을 훌쩍 넘겨 73세의 모디 총리는 인도 독립 이후 자와할랄 네루 초대 총리에 이어 두번째로 3연임할 가능성이 커졌다.

NDA는 직전 2019년 총선 때는 353석을 얻었으며 이중 BJP가 303석을 차지했다.

반면 연방의회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가 이끄는 정치연합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은 125석에서 165석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모디 총리는 이날 투표 종료 후 X(옛 트위터)를 통해 "인도 국민들이 기록적인 투표율로 NDA 정부를 재선시켰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기회주의적이고 부패한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실패했다"고 확신했다.

다만 이번 출구조사 결과가 실제 개표 결과에 얼마나 근접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실제로 2004년과 2009년 총선 출구조사는 실제 개표 결과에서 크게 벗어났고 2014년 출구조사 때도 BJP가 단독 과반 수준의 압승을 하리라고는 대부분 예상하지 못했다.

야권은 이번 출구조사 결과를 편파적이라며 일축했다.

연방하원 의원을 뽑은 총선은 지난 4월 19일부터 6주 일정으로 7단계 투표가 진행됐다. 개표는 오는 4일 실시해 당일날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공식 개표 결과가 나오면 대통령은 단독 다수당 또는 최다 의석을 확보한 정당연합 중 1곳을 지명해 차기 정부 구성을 맡기게 된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출구조사 결과가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 모디 총리의 성장 중심의 경제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지오짓 파이낸셜서비스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비 케이 비자야쿠마는 "NDA의 압승을 나타내는 출구조사 결과는 5월 주식시장을 압박했던 선거 불안감을 완전히 제거했다"며 "이는 월요일 시장에서 랠리를 촉발할 강세장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