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세계 시장에서 판매된 동일한 규격의 LED전구 가격이 공개되면서 한국 소비자는 역시 ‘봉’이라는 사실을 또 다시 보여줬다.
대만의 IT전문 보도매체 디지타임즈 부속 연구소는 5일 공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지난 9월 중국을 비롯한 세계 LED전구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단위당 판매가격에서 한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9월 7W(와트, 백열전구 기준 40W) 평균소매가격은 7.5% 상승한 5.2달러에 판매됐으며 9와트(백열전구 기준 60W) 용량은 5.8%가 올라 5.7달러 선에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시장의 LED전구 가격은 중국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동일한 7와트와 9와트를 기준으로 각각 3.0%와 0.9% 하락한 14달러와 22.8달러에 거래됐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에는 7와트 용량은 0.9% 하락한 8.9달러(9936원)를 보였지만 9와트는 오히려 0.6%가 상승한 11.7달러(1만3038원)에 판매됐다.
미국과 유럽 시장은 모두 가격이 상승했다. 미국에서는 19.8달러(6.5% 상승)와 20.1달러(8.6% 상승)에 거래됐으며 유럽에서는 9.0달러(3.8% 상승)와 14.4달러(4.8% 상승)에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필립스 모델은 한국에서 가장 높은 루멘 당 판매가격을 보였다. 평균 루멘 당 판매가격은 7와트의 경우 달러당 99.8루멘이었으며 9와트 모델도 달러당 125.9루멘에 달했다.
거의 모든 제품이 한국에 들어오는 순간 거품이 잔뜩 낀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소형의 LED전구까지도 한국의 소비자들은 바가지를 쓰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