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대포통장 근절 차원에서 거래를 중지했던 장기미사용 계좌에 대해 고객이 유선으로 통장을 해지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했다고 12일 밝혔다.
거래중지계좌 제도는 대포통장 사용을 사전에 차단하고 고객의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장기미사용 계좌의 거래를 정지하는 제도이다.
최근 신규 통장보다 장기 미사용 예금통장이 불법 매매 등을 통해 대포통장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증가하자 국민은행은 지난 6월 30일 일정 요건에 해당하는 계좌에 대해서는 거래중지계좌로 일괄편입했다.
하지만 거래가 중지된 계좌를 해지하려면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인터넷뱅킹을 이용해야 하는 등 고객의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국민은행은 영업점 방문 없이 유선으로 간편하게 통장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해지 간소화 제도를 시행한 것이다. 전용번호(☎ 1800-9994)을 통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통장 해지가 가능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거래중지계좌 해지 절차 간소화로 장기미사용 계좌가 정리되면 사기범들의 범행도구 확보가 어려워져 대포통장을 이용한 금융사기 피해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