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통합 멤버십 서비스 '하나멤버스' 출시

계좌이동제 시행이 목전에 다가온 가운데 하나금융그룹이 고객 확보 전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통합 멤버십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나금융은 13일 금융권 최초로 그룹 내 계열사 멤버십을 하나로 통일하는 통합 멤버십 서비스 '하나멤버스'를 출시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본점에서 하나멤버스 런칭 시연회를 개최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런칭 시연회를 참석한 뒤 기자간담회를 주도하는 등 하나멤버스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김정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하나-외환은행 통합 과정에서 갈등을 빚었지만 통합 이후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나멤버스를 출범하게 돼 기쁘다"며 "하나멤버스는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고객과 함께 만든 혁신적인 멤버십 서비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하나멤버스는 오픈플랫폼이기 때문에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글로벌 파트너를 참여시켜 하나멤버스를 진화시켜 나갈 것"이러며 "하나멤버스가 고객에게 더 큰 만족을 주고 행복가치를 높여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멤버스는 하나금융 내 6개 관계사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생명,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의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하나Money'를 적립하고 OK캐쉬백과 SSG Money(신세계 포인트) 등 제휴 포인트와 합산해 모든 금융거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멤버십 서비스이다. 
 
사용처가 제한되고 분산돼 있는 포인트를 하나money로 간편하게 합산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데다 전국 230만개 카드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향후 포인트 교환 제휴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멤버스의 또 다른 특징은 하나Money를 ATM에서 현금으로 출금하거나 입금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타 은행 ATM은 서비스 제휴가 불가능해 이용할 수 없다.

이외에도 예금과 펀드, 보험, 대출이자 및 수수료 납부, 환전, 자동이체, 카드결제 등 모든 금융거래에서 하나Money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 전용 앱을 통해 별도 금융거래 정보 없이 전화번호만으로 지인과 하나Money를 주고받을 수도 있다.

하나멤버스는 통장, 카드 등 별도의 금융상품 가입 없이도 14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전용 앱이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최소한의 정보 입력만으로 쉽게 가입이 가능하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멤버스 출시로 휴면카드 사용과 기존 고객 이탈 방지와 신규 고객 유치에 장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계좌이동제를 겨냥한 전용 금융상품도 내놓았다.

'하나멤버스 주거래 우대적금'은 계약기간 1년제로 개인 및 개인사업자가 매월 5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다. 기본금리 연 1.9%에 하나멤버스 가입과 행복knowhow 주거래통장 개설, 급여·연금 이체 등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최고 연 0.8%포인트를 제공, 최대 연 2.7%(10월 12일 기준)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하나멤버스 1Q 신용·체크카드는 카드 사용만으로 신용카드의 경우 월 최대 5만 하나Money, 체크카드는 월 최대 5000 하나Money 적립이 가능하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하나멤버스는 기존 ICT 기업이나 유통업체들이 주로 제공했던 멤버스 서비스를 금융권에 최초로 도입한 핀테크의 성공적이 모범사례"라며 "고객에게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을 줄 수 있는 멤버십 서비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