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투자액 52조원 중 빅 4그룹에 74% 집중
10%이상 지분 보유 LG하우시스 등 27곳
국민연금이 국내 30대 그룹 상장기업에 투자한 금액 가운데 삼성 현대차 SK LG 등 4개 그룹의 투자 비중이 7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는 9월말 기준 국내 30대 그룹 상장사 175곳에 대한 국민연금의 투자 내역을 조사한 결과 지분 5% 이상 보유한 기업은 96곳이었고 지분가치는 52조340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투자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재계 1~4위 그룹 계열사에 쏠려 있었다. 이들 4개 그룹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가치는 총 38조7215억원이었고 30대 그룹 전체 투자액의 74%에 달했다.
이들 그룹에 대한 투자는 주식 매입가를 기준으로 한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투자한 총 금액 95조8177억원 중에서도 40.4%를 차지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10개 계열사 지분가치가 18조7914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체 지분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9%에 달했다. 이어 현대차그룹 15.1%, SK그룹 13.5%, LG그룹 9.5% 순으로 국민연금이 투자한 지분가치 비중이 높았다. 재계순위와 국민연금 투자 비중과 같았다.
다섯 번째로 투자비중이 높은 그룹은 재계 14위인 CJ그룹이었다. 국민연금의 지분가치는 2조5187억원(4.8%)으로 롯데와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등 다른 10대 그룹을 앞섰다. 롯데그룹(1조6073억원)과 포스코그룹(1조2965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비중이 13조6807억원(26.1%)로 가장 높았고 현대차가 2조5360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SK하이닉스(2조3567억원)와 SK텔레콤(1조7255억원), 삼성물산(1조6575억원) 순으로 국민연금의 투자 비중이 높았다.
한편 국민연금의 가진 지분율이 10%를 넘긴 기업도 27곳에 달했다. LG하우시스가 14.43%로 가장 높았고 이어 현대그린푸드, 나스미디어·CJ제일제당, 롯데푸드, 한섬, 현대글로비스 등에 대한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13%를 넘겼다.
반면 대우조선해양과 대우건설, S-OIL, 동국제강 등 최근 업황부진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국민연금의 투자 지분가치는 5% 미만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