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에도 승부조작…박외식·최병현·성준모 등 대거 참여해 줄줄이 구속

'e스포츠에도 승부조작'

프로게이머 마재윤 선수 사건 이후로 잠잠했던 e스포츠에 또다시 승부조작의 바람이 불어닥쳤다.

19일 창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박상진)는 스타크래프트2 게임을 통해 승부조작을 한 혐의로 박외식(31) 스타크래프트 프라임팀 감독, 소속 프로게이머 최병현(22) 등 전·현직 프로게이머와 브로커 등 1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 감독과 최병현, 브로커 역할을 한 전 프로게이머·해설자·게임전문 기자 성준모(33) 등 9명에 대해 구속 기소했으며 2명은 불구속 기소, 1명은 지명수배를 내렸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이 가담한 승부조작 경기는 모두 5게임으로 올해 1~6월 사이 서울 강남에서 열렸던 e스포츠 대회에서 진행됐다.

박 감독은 성준모에게 1000만원을 받아 최병현이 고의로 지게 했으며 구속 기소된 또 다른 브로커 강모(39) 씨에게도 500만원을 받아 다른 선수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승부조작에 가담한 프로게이머들은 단순 승패를 넘어 걸린 시간이나 방식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게임에 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세계대회 우승 경력까지 있던 최병현은 올해 대회에서 맥없이 패해 경기를 관람한 누리꾼들로부터 승부조작 의심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