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쌀로 만든 ‘누룽지설빙’
최근 음료업계가 기존 음료와는 차별화된 이색 컨셉의 제품들을 선보이며 소비자 유혹에 나서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음료시장 비수기를 맞아 업계가 기존 음료 제품과는 차별화된 이색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주요 소비층인 젊은 세대 사이에서 특정 제품들이 SNS 등을 통해 확산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독특한 콘셉트의 제품들에 더욱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제품은 마시면서도 동시에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남과 다른 개성을 중요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음료 카테고리의 확장을 통한 시장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유산균 콘셉트 음료, 숙면 음료, 누렁지 빙수 등 다양한 이색 제품 눈길
◆…독특한 콘셉트 음료 제품군
현대약품에서 출시한 ‘헬씨올리고’는 유산균이 들어있지 않은 유산균 콘셉트 음료다.
이 음료는 유산균을 섭취해 장 속의 유산균 수를 늘리는 기존 유산균 제품과는 반대로 갈락토 올리고당을 통해 장 속의 유산균에 먹이를 줘 유산균을 키우는 독특한 콘셉트의 유산균 음료다.
맛 역시 유산균 음료의 일반적인 텁텁한 맛이 아니라 가벼운 탄산이 함유되어 있어 시원하고 깔끔한 맛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캐나다 음료업체가 선보이고 있는 ‘슬로우카우(Slow Cow)’는 안티-에너지 드링크라는 독특한 콘셉트의 탄산음료다.
이 제품은 숙면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발레리안 뿌리 추출물과 심신을 안정시키는 L-테아닌 성분을 배합한 것이 특징. 기존의 타우린, 카페인 등이 들어간 에너지 드링크의 각성 효과가 아닌 반대로 심신을 안정시키고 숙면을 돕는 콘셉트로 출시됐다.
비락에서는 지난 19일 1A등급 원유에 천연원료로 만든 비타민과 유산균배양분말을 함유한 신제품 ‘비타민&장건강 우유’를 선보였다.
이 우유는 천연원료로 만든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을 담은 우유로 비타민B1, B2, 비오틴, 엽산 등의 비타민B군은 물론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장 건강 성분 유산균배양분말과 치커리식이섬유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설빙은 우리 쌀로 만든 디저트 ‘누룽지설빙’을 비롯한 설빙의 인기메뉴를 하나로 담은 베스트설빙 등 총 4종의 신메뉴를 선보였다. 이중 우리쌀로 만든 구수한 누룽지와 라이스칩을 올린 ‘누룽지설빙’은 설빙이 야심차게 개발한 신메뉴로 색다른 맛과 콘셉트는 물론 쌀 소비촉진이라는 공익적인 의미까지 담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국내산 누룽지와 친환경 쌀로 만든 라이스칩을 얹고 빛깔 좋은 쌀조청으로 맛을 내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강조한 ‘누룽지설빙’은 누룽지의 바삭바삭한 맛과 쫄깃한 인절미 떡으로 식감까지 더했다.
설빙 김동한 홍보팀장은 “누룽지설빙은 우리 고유의 전통간식인 누룽지의 고소한 맛과 식감을 잘 살린 메뉴로 코리안디저트를 표방하는 설빙의 기본 콘셉트에 잘 부합하는 제품”이라며 “맛과 건강을 모두 충족시키는 쌀 디저트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우리 쌀 소비확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온장 음료 역시 출시되고 있는데, 따뜻한 와인인 뱅쇼를 모티브로 한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CJ 헬스케어는 유럽의 감성을 담은 따뜻한 음료 ‘허니 뱅쇼(Honey Vin Chaud)’를 선보였다. 프랑스어로 뱅쇼는 레드 와인을 과일과 함께 따뜻하게 끓이는 독특한 방식의 와인이다. 이 제품은 프랑스산 레드 와인 농축액과 국내산 벌꿀을 함유해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나며 무알콜 음료이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다.
한편 CU는 반전 매력을 가진 PB음료 ‘CU코코넛밀크’를 판매하고 있다.
CU코코넛밀크는 제품명과는 달리 우유가 아닌 냉장주스로 ‘코코넛밀크’라는 열대지방의 대표적인 식재료로 만들어진 이색 음료다.
코코넛밀크는 야자나무 열매인 코코넛 껍질의 과육에서 뽑아낸 진액으로 매끄러운 성질과 하얀 빛깔 때문에 밀크라는 이름이 붙어졌으며, 이 제품에는 태국산 코코넛밀크 35%(코코넛 추출물 75%)가 함유되어 있다.
현대약품 식품마케팅팀 김성훈 팀장은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특정 제품들이 화제를 모으면서 매출 확대로 이어진 사례가 늘자 음료업계 역시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으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며 “이런 제품들이 비수기 음료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어 줄뿐만 아니라 새로운 음료 트렌드를 이끌어갈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