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음료업계가 편의점 매대 진출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음료업체들의 편의점 매대 진출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는 경기침체 지속에 따른 유통업 전반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편의점의 경우 1인가구 급증과 24시간 운영, 방문 편의성 등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대세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모바일, 인터넷 등을 통한 소비자들의 직접구매가 일반화되면서 대형마트, 백화점 등 기존 오프라인 유통채널들이 고전을 겪고 있는데 따른 불가피한 대안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식음료 업체들의 편의점 진출 러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4년간 편의점 매출 신장률 연 12.4%, 점포수 7.2% 증가...마트·백화점 압도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업계 전체 매출 규모는 지난해 13.8조원 대비 약 9.4% 늘어난 약 15.1조원, 점포수 또한 전년도 2만6020개 대비 약 4.9% 증가한 2만7300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를 지난 2011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49.5%, 점포수는 약 28.6% 증가한 수치다.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매출은 약 12.4%, 점포수로는 7.2% 성장에 해당한다. 같은 오프라인 유통 채널인 대형마트, 백화점업계와 비교하면 편의점업계의 성장성이 두드러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매출 신장률은 2012년 5.0%, 2013년 1.8%, 2014년 3.4%, 그리고 올 상반기 3.1%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편의점업계의 약 4분의 1에 불과하다.
백화점업계와는 그 격차가 더 벌어진다. 통계청에 따르면 백화점업계의 매출 신장률은 2012년 5.4%에서 2013년 2.6%로 낮아지더니 지난해의 경우 -1.6%로 역신장했다. 특히 올 상반기엔 -3.2%를 시현, 불황의 골이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 마카롱, 롤, 빙수부터 수산물 훈제오리까지 다양... 편의점 고객 러브콜
◆…편의점 진출 상품들
식음료업체들의 편의점을 향한 러브콜은 시간이 흐를수록 가속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편의점 고객 특성을 겨냥한 차별화된 상품을 출시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청과브랜드 Dole(돌)이 새롭게 선보인 ‘디퍼 시리즈’ 2종은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대신할 수 있는 시원하고 건강한 냉동 과일 디저트다.
이 제품은 Dole(돌)이 엄선한 바나나와 파인애플을 한입 크기로 잘라 부드러운 다크초콜릿으로 코팅하여 얼린 것으로, 달콤한 디저트를 시원하고 즐길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 전국 코스트코 매장과 CU편의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롯데푸드의 '라베스트마카롱 아이스크림'은 마카롱 사이에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라베스트를 두툼하게 넣은 고급 디저트 아이스크림이다. 스트로베리와 초코, 허니레몬 등 3가지 맛으로 출시됐다.
삼립식품은 냉장 디저트 시리즈인 ‘카페 스노우’ 시리즈 2종을 추가로 출시했다. 크림치즈의 향과 맛을 듬뿍 즐길 수 있는 ‘카페스타일 치즈케익’ 과 커피의 향긋함과 마스카포네 치즈 무스의 풍부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카페스타일티라미스’이다.
특히 패키지 안에는 포크가 함께 들어 있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조각 케익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CJ제일제당의 냉장 디저트롤 ‘쁘띠첼스윗롤’은 전문베이커리 매장에서 판매하는 도지마롤과 같은 고급 생크림 콘셉트의 제품이다.
부드러운 생크림을 케이크 시트로 감싼 슬라이스 형태의 냉장 디저트 롤케이크로 제품 한 개 당 크림 비율을 일반 케이크보다 60% 더 첨가했다. 프레시밀크, 딥캐러멜, 핑크스트로베리 등 3종이다.
커피전문점 수준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간편하게 음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푸르밀의 신제품 ‘카페베네 블랙(1000ml)’은 얼음이나 우유, 찬물에 희석해서 음용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아이스커피를 직접 제조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주는 제품이다.
푸르밀 ‘카페베네 블랙’ 제품 1개 구입 시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200ml 아메리카노를 5잔 만들어 먹을 수 있으며, 얼음이나 찬물을 넣어 아이스커피로 즐기거나 우유를 넣어 아이스 카페라떼로 즐길 수도 있다.
원두커피 전문기업 쟈뎅은 테이크아웃 전용 음료 브랜드인 ‘까페리얼’의 블루레몬에이드와 청포도에이드 제품을 기존 대비 약 30% 늘린 250ml 대용량으로 출시했다.
카페베네는 딸기, 쿠키앤크림 등 매장에서 인기 있는 빙수의 사이즈를 줄여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미니빙수’를 선보였다.
특히 빙수 위에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첨가해 우유 없이도 부드럽게 먹을 수 있어 야외에서 카페의 고급 디저트를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제과도 다양한 토핑과 부드러운 눈꽃 얼음이 조화된 프리미엄 빙수 ‘첫눈애(愛)눈빙수’를 선보였다. 얼음을 곱게 간 ‘눈꽃 얼음’으로 만들어 입안에 머금으면 부드럽게 녹는 것이 특징이며 연유 시럽과 우유가 들어있어 따로 우유를 더하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다른 빙수와 달리 팥 시럽과 딸기, 파인애플,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올려져 있어 다양한 맛과 색상으로 식감까지 자극한다.
동원산업은 칠레산 프리미엄 등급의 최고급 연어로 만든 훈제연어 2종(동원 훈제연어 레드, 동원 훈제연어 로즈마리)을 ‘GS25’ 편의점을 통해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기존 대형마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제품으로, 편의점 경로에는 1인가구 수요에 맞춘 140g 소단량으로 새롭게 출시했다. 또한 편의점 고객의 특성을 고려해, 해동 후 바로 먹을 수 있도록 별도 트레이에 담고 양파크림소스를 동봉했다.
국내 오리업계 1위 브랜드 다향오리는 GS25 편의점을 통해 신제품 ‘다향 오늘은 시리즈’ 2종을 단독 출시했다.
‘오늘은 오리스테이크’와 ‘오늘은 훈제치킨’ 2종으로, ‘오늘은 오리스테이크’는 다향오리의 국내산 오리만을 사용해 만든 촉촉하고 두툼한 스테이크다. 오리고기의 식감을 살려 씹는 맛이 일품이며, 매콤한 시즈닝을 가미해 감칠맛을 더했다.
‘오늘은 훈제치킨’은 다향이 정성스레 키운 국내산 닭을 통 발골하여 훈연한 후 먹기 좋게 슬라이스한 제품이다. 다향착한정육점에서 자체 개발한 머스타드, 숯불바베큐, 송송양파오이피클 3종 소스와 함께 제공된다.
망고식스는 자사 첫 편의점 RTD(Ready To Drink) 음료 2종을 출시했다. 대표 메뉴인 망고주스를 테이크아웃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재구성한 ‘리얼망고’와 ‘망고&코코넛’을 전국 세븐일레븐에서 판매중이다.
리얼망고는 망고 본연의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으며, 망고&코코넛은 코코넛밀크의 고소함을 함께 맛볼 수 있는 파우치형 제품이다. 함께 제공되는 얼음과 컵에 부어 시원하게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망고식스는 대표 메뉴를 전국 8천개 이상 매장을 보유한 편의점에 공급함으로써 매출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