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박원순 아들 병역면제 의혹 다시 제기…서울시 "대응할 가치 없다"

강용석, 박원순

강용석(46) 변호사가 3년7개월 만에 다시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에 대해 병역면제 의혹을 제기하자 박 시장 측의 반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 김인철 대변인은 "이런 식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판사 심규홍) 심리로 열린 양승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주임과장 등 7명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에 변호인으로 선임된 강용석 변호사가 박원순 시장의 아들 주신(30)씨의 법정 출석을 요구했다.

이날 강용석 변호사는 공개 신체검사 결과가 조작된 것으로 많은 의혹이 일고 있다며 주신씨가 재검을 받아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법정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강 변호사는 "제 주변의 의사들은 사진을 겹쳐 보면 상식적으로 다르다고 한다"며 "이상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박원순 저격수'를 자처했던 강용석 변호사는 무소속 의원이던 지난 2012년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처음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공개 신체검사 결과 주신씨에게 허리디스크가 있다는 판정이 나왔고, 당시 강용석은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결과지만 의학적 판단을 존중하겠다'며 의원직을 사퇴했다.
 
강 변호사는 이 사건에 다시 관여하게 된 이유를 "당시 내가 계속 얘기했으면 아무도 안 믿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승오 과장 등 7명은 주신씨의 공개 신검 당일 MRI 바꿔치기 의혹 등이 있다고 주장해 오다가 지난해 11월 허위사실 유포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