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니] '버저비터골' 주인공 오세훈, "결승골 사실 믿어지지 않는다"

'한국 기니 오세훈'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로 쓴 주인공은 팀의 막내인 오세훈(울산현대고). 프로필상 185cm가 넘는 장신 스트라이커 오세훈은 경기 투입 2분 만에 한국을 16강으로 끌어올렸다.

21일(한국시각)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칠레 라 세레나의 라 포르타다 경기장에서 열린 기니와의 FIFA U-17 월드컵 B조 조별리그 기니와의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오세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한국 대표팀은 2승, 승점 6점을 확보해 16강 진출을 2경기 만에 확정지었다.

이날 무승부로 기울어가던 승부를 뒤집은 건 오세훈의 한 방이었다. 후반 44분 이승우(바르셀로나)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오세훈은 2분 뒤 유주안의 패스를 페널티 박스 왼편에서 왼발 슛으로 때려 기니 골문에 꽂아넣었다. 이 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돼 한국에 승리를 안겼다.

경기가 끝난 뒤 오세훈은 "경기에 들어갈 때 감독님 지시를 잘 따르면서 형들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골을 넣었을 때 상황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며 "골을 넣었다는 사실이 믿기지도, 실감이 나지도 않더라"라고 소감을 전했다.

17세 이하 대표팀은 대부분 1998년생으로 구성돼 1999년생인 오세훈은 팀의 막내다. 오세훈을 포함해 황태현(광양제철고), 김정민(광주금호고) 등 현재 대표팀에는 1999년생 선수가 3명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