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이 금융투자상품 불완전판매, 이익부풀리기 등 혐의가 적발돼 '비리 온상'이라는 오명이 붙었다.
28일 금감원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파생결합증권(ELS) 불완전판매, 기업어음증권 지급보증 금리 위반, 회계처리기준 위반 혐의로 과태료 5000만원, 경영유의사항 6건, 개선사항 5건 등의 기관제재를 받았다.
교보증권 A지점 직원은 고위험 상품인 ELS를 판매하면서 일반투자자의 투자목적, 재산상황, 투자경험 등의 정보를 파악하지 않았고, B지점 직원은 투자자의 투자성향보다 위험도가 높은 ELS를 판매했다.
파생결합증권을 판매하면서 상품의 내용과 위험 등에 대해 투자자가 이해했음을 서명과 녹취의 방법으로 확인하지 않은 C지점 직원은 설명내용 확인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자본시장법에는 금융투자업자가 일반투자자에게 투자권유를 하기 전 면담·질문 시 투자 성향 및 재산상황 등을 파악하고, 금융상품에 대한 내용 및 투자위험을 알려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금감원은 이어 교보증권의 '기업어음증권 지급보증금지' 위반 사례도 적발했다. 교보증권 프로젝트금융팀은 지난 2012년 8월부터 1년 반 동안 부동산 프로젝트금융과 관련해 특수목적회사(SPC)가 발행하는 기업어음, 대출채권에 대해 매입 확약, 자금보충을 약정하는 방법으로 간접 지급보증했다.
또 금감원의 조사 결과 교보증권이 수익을 부풀리고, 손실을 은폐하는 방법으로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한 혐의도 드러났다. 이 회사는 SPC의 자산관리 용역제공 기간이 경과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진행률과 상관없이 수익을 일괄 인식해 수수료를 과대계상했다.
반면 손실부분은 줄였다.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에서 미래현금흐름과 회수기간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발생했으나 이를 반영하지 않고 과거 추정치를 이용해 대손충당금을 설정, 2013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대손충당금을 과소 계상했다.
이밖에 지난 2013년 12월에는 신용부도스왑(CDS) 계약을 체결한 상태에서 당해 감사보고서 재무제표 주석사항에 신용부도스왑 미결제약정금액은 누락하고, 미결제약정금액을 사실과 다르게 기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