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사는 주부 L씨(60세)는 요즘 혀 입마름 증상 때문에 밤낮으로 고생이 심하다. 혀가 타는 듯한 열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상처 난 혓바닥에 고춧가루를 뿌린 듯 화끈거리고 아파 밤엔 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한다. 가을이 되면서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어오자 증상이 더 심해져 대전 한방 구강내과 클리닉을 찾은 L씨는 ‘구강작열감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혀가 화끈거리고 아픈 구강작열감증후군 원인과 증상
구강작열감증후군은 혀나 구강 점막에 특별한 이유 없이 지속적인 통증이 느껴지는 만성질환이다. 폐경기를 맞은 중년 이상의 여성환자에게서 발병률이 높으며, 주로 혀 부위에서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통증은 잇몸이나 입술, 입천장에서도 생기기도 하고, 화끈하고 얼얼한 느낌이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오전보다 오후에 통증이 더 심하고, 신맛이 나거나 쇠맛을 느끼기도 한다. 입마름이 자주 느껴지고 혀가 매운 것 먹은 것처럼 아픈 증상이 나타나면 질환을 의심해 보고 제대로 된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입마름이 심한 구강건조증이 있는 경우는 혓바닥 갈라짐이나 백태가 동반되며 혀가 부어있는 경우는 혀 가장자리에 치아자국이 생기기도 한다. 많은 환자들이 목에 가래가 걸려 있는 듯한 이물감이 느껴지는 후비루증후군과 역류성 식도염 질환을 함께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우울증, 불면증, 공황장애, 홧병 등 정심심리적인 문제가 함께 있는 경우가 흔하다.
혀 치료는 개인 체질에 따라 전신건강 살펴야
구강작열감증후군은 단순히 혀 부분의 치료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질환이 아니라는 점에서 치료가 까다로운 질환으로 분류된다. 흔히 증상이 나타나면 인공타액을 처방 받거나 가글액 리보트릴, 항우울제 치료를 받는 경우도 있으나 혀 통증 해소에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전 강남한의원 한방 구강내과 클리닉이강환 원장(한의학박사)은 “구강작열감 증후군은 치료가 까다로워 장기간 약물치료를 받는 이들이 많다. 이 경우 약물의존성과 내성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혀의 문제는 전신 질환을 대변하는 부분이므로, 환자의 체질과 혀 상태에 맞춘 1:1 맞춤처방 한약을 이용해 체계적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치료법이 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특히 구강작열감증후군은 불면증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체질이나 기본적으로 체력이 약한 체질의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이러한 체질을 살펴 전신의 건강상태를 중점적으로 치료함으로써 혀 또한 건강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생활 속 혀 건강 챙기는 법
이강환 원장은 “혀 건강을 챙기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전신의 건강을 돌볼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다. 이를 위해 평소 정상적인 건강과 체력을 유지하고, 금연, 금주 등의 생활 방식을 바꾸면 구강작열감이나 구강건조증 등의 치료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강작열감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구강이 건조하다고 느껴질 때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주는 것이 좋다. 음식은 맵고 짠것은 되도록 피하고,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도 타액 분비를 방해하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특히 구강건조증으로 입마름이 있거나 입으로 숨을 쉬는 구호흡이 있을 경우 구강작열감증후군이 생기기 쉬우므로 비염 축농증 등 호흡기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건조한 가을이나 겨울철에는 실내 습도 유지에도 충분히 신경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대전강남한의원 이강환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