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대대적인 구조조정 착수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에 4조2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대주주로서 최대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과 주도해 신규출자 또는 신규대출 방식으로 4조2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내용의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지원방안'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7월 대우조선해양이 2015년 상반기 기준 3조2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영업 손실을 공개한 이후 실사법인 삼정회계법인을 투입해 약 3개월의 기간 동안 실사를 진행한 바 있다.
실사 결과 현재의 경영여건 아래 2015년 하반기 이후 영업외손실까지 포함, 최대 3조원의 잠재적인 추가 손실 발생 요인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족자금은 누적 기준으로 2015년도에 1조8000억원, 2016년도 상반기에 최대 4조2000억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2015년도에 기수주한 해양플랜트 건조 손실, 해외 자회사 처리비용 등 향후 손실 요인을 반영함에 따라 2016년도부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내년 상반기 중 최대 부족자금 예상치를 고려해 유동성 문제 해소를 위한 지원 규모를 충분히 산정하되 부족자금 규모 축소를 위해 강력한 내부 구조조정을 실행할 예정이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산업은행은 유동성 지원과 연계한 유상증자, 출자전환 등의 방식으로 자본확충을 신속하고 단계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또 내년 말에는 부채비율이 500% 수준 이하로 내려갈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는 신규 발급 선수금환급보증(RG)의 90%를 각각 3분의 1씩 공급해 대우조선해양의 정상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중은행들도 ▲기존거래 유지 ▲선수금환급보증 발급 ▲외국환 거래 등 회사의 영업활동에 필수적인 금융거래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채권은행들은 대우조선해양은 물론 계열사와 협력업체에 대해서도 정상적인 영업활동에 문제가 없도록 기존 금융거래 유지 뿐만 아니라 일시적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도 지원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이밖에 산업은행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회사의 철저한 체질 개선과 강력한 내부 구조조정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며 "인력과 조직은 향후 최적의 생산 규모, 선박 포트폴리오에 부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축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1조85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강력하고 신속히 이행할 방침이다.
부동산 등 비핵심 자산을 전량 매각해 약 75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며 ▲향후 3년간 인적 쇄신 ▲저비용고효율 구조로의 개선 ▲직접경비 및 자재비 절감 ▲공정 준수를 통한 지연배상금 축소 등으로 1조1000억원 이상의 손익 개선을 달성할 계획이다.
임원 규모도 축소하고 임원의 임금을 반납토록 하는 한편 ▲부장급 이상 일반직 직원 300명에 대한 권고사직 ▲임금피크제 강화 ▲조직슬림화 등 조직재정비도 추진한다.
부실 책임 규명과 관련해서는 전 경영진에 대해 채권단이 ▲부실 경영 책임 ▲실행예산 관리 ▲자회사 부실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후 검찰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다음달 6일까지 ▲채권은행 회의 개최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간 경영정상화를 위한 협약(MOU) 체결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의 자금지원 등의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