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진 전 국편위원장, "좌편향 역사교과서?…청와대도 열흘간 검토했다"

'이태진 전 국편위원장'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명예교수인 이태진 전 국사편찬위원장이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30일 이태진 전 국편위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검인정교과서는 자유 민주주의 국가의 교과서 형태"라며 "획일적인 것이 아닌 다양성은 자유 민주주의를 키워가는 힘"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국사 교과서가 과거의 예로 보면 정권의 영향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쉽지 않다"며 "지금 정부는 2년 정도 남았는데 국정화 교과서 결과에 대해 검증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8종 역사교과서가 좌편향 돼있다'라는 얘기를 듣고 너무 섭섭했는데 이명박 정부가 과거 한국 근현대사라는 교과서가 좌편향이라 중도, 우쪽으로 바꾸자고 해서 그 일을 맡아서 했다"며 "정부 초기 검인정 작업 심사가 일단 끝났을 때도 청와대 교문수석실에서 한 부를 가져가 열흘간 검토했으니 좌편향 내용을 많이 담은 책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만약 문제가 남아 있다면 고치면 되는 것"이라며 "하지만 그걸 꼬투리로 제도를 바꾸는 건 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