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망 추정 <사진: 연합뉴스TV 캡처>
'정부 사망 추정'
필리핀에서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70대 한국인 남성이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일 외교부는 "지난 1월24일 민다나오섬 삼보앙가시 부근 소도시 수라바이에 있는 아들의 집을 방문했다가 집으로 들이닥친 괴한들에게 납치됐던 한국인 홍모(74)씨가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관련 사항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필리핀에서 이슬람 반군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던 70대 한국인 남성이 10개월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GMA 방송은 지난달 31일 오후 10시30분쯤(현지시각) 필리핀 남부 술루 주 파티쿨 마을 도로에서 홍씨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필리핀 당국은 "홍씨의 몸에 총상과 같은 외상은 없었다"며 "장기간 납치된 상황에서 질병으로 숨지자 범인들이 시신을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범인들은 국제 테러단체 알 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과격 세력인 아부사야프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지난 1월 경찰복 차림에 총기로 무장하고 홍씨와 홍씨의 아들 등 집에 있던 한국인 5명을 납치하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괴한들은 정신을 잃은 홍씨만 차에 태워 달아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