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러 여객기 사고 테러 가능성 배제 안해"…英 동조

'러 여객기 사고'

미국 백악관이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에 대해 테러 가능성을 언급했다.

5일(현지시각)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러시아 여객기 사고 원인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테러 가능성까지 포함해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CNN은 미국의 한 관리의 말을 인용해 "시나이반도 샤름엘 셰이크 공항은 허술한 보안으로 악명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샤름엘 셰이크 공항에서 폭탄을 설치하는데 누군가의 도움이 있었다는 정보도 있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우리가 파악한 정보에 따르면 이번 사고가 테러리스트의 폭탄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영국 정부는 이 정보를 근거로 시나이반도를 오가는 자국의 항공편을 모두 중단했다.

한편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이집트 지부는 앞서 "우리가 시나이 지역에서 러시아 여객기를 격추했다"며 비행기가 폭발해 추락하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다만 러시아와 이집트 당국은 "영상은 조작된 것"이라며 "격추 근거는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