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내년 경제성장, 각각 2.7%, 3.1% 하향 조정
"경기회복 위해 거시정책 추가 확장 필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하향 조정했다.
OECD는 25일 '경제전망 보고서(OECD Economic Outlook)'를 통해 올해의 한국 경제성장률을 2.7%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6월에 예상했던 3.0%에서 무려 0.3%p 낮춰 잡은 것이다. 내년 경제성장률 역시 3.6%에서 3.1%로 낮췄다.
OECD는 한국경제 성장 걸림돌로 민간소비 부진 등을 꼽았다.
OECD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배경에 대해 "메르스에 따른 민간소비 부진, 중국·아시아 신흥국의 수요둔화·원화강세 등에 따른 수출부진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16~2017년에는 중국·호주 등 주요국과의 FTA 효과, 저유가·임금상승 등에 따른 소비 증가세 확대로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7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6%로 관측했다.
다만 대내외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다. OECD는 대내적으로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가 민간 솝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대외적으로는 중국 경기둔화, 미 금리인상 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OECD는 이에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포함한 광범위한 구조개혁으로 잠재성장률을 제고하는 데 정책의 최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며 "경기회복을 위해 재정·통화 등 거시정책 추가 확장 필요, 노동인구 감소에 대비한 여성 경제활동 지원 확대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OECD는 세계경제가 올해는 2.9%, 내년에는 3.3%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6월 전망치와 비교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각각 0.2, 0.5%p씩 깎아버렸다. 세계 교역량 감소, 미 금리인상 등에 대한 신흥국 경제의 취약성, 유로존·일본 경기회복 지연 등 하방요인이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