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자마진 축소 및 외환·파생관련 손익 감소 영향
시중은행 등 국내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손비용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감소한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순이자마진(NIM) 축소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와 환율상승으로 외환·파생관련 손익 감소 등 비이자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중 이자이익은 8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 대비 5000억원(5.1%)이 줄었다. NIM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예대금리차 축소로 1.56%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비이자이익 역시 3000억원(27.9%) 감소한 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환율이 오르면서 외환·파생관련 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000억원 줄어든 데다 포스코 주식 평가손실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2000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하락했다.
국내은행의 3분기 ROA는 0.27%로 전년 동기보다 0.09%포인트 떨어졌고, ROE도 1.15%포인트 하락한 3.49%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9월까지 ROA와 ROE는 지난해에 비해 개선됐지만 최근 10년 평균이나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감소했다. 대손준비금 전입액을 포함한 대손비용은 1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00억원(24.1%) 줄었다.
지난해 3분기 중에는 동부제철 자율협약과 넥솔론 및 모뉴엘 법정관리 신청 등의 신규 부실이 대거 발생했지만 올해에는 대기업 신규 부실이 줄면서 대손비용도 함께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