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의 해외법인이 수수료 이익을 부풀리고, 손실이 난 펀드를 자의적으로 청산하는 등 다양한 불법행위가 적발돼 해외법인이 '비리 백화점'에 가깝다는 오명을 쓰게됐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해외 현지법인 불법 투자권유, 부적정한 영업이익 계상, 손실펀드 자의적 청산, 금융당국에의 보고의무 미이행 등 위반 혐의로 과태료 750만원, 경영유의사항 3건, 개선사항 1건 등의 제재를 받았다.
NH투자증권은 2012년 1월 A 현지법인과 B 현지법인의 고유재산 공동운용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재산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고유재산 관련 손익임에도 수수료 수익 또는 비용으로 부적정하게 계정처리한 혐의가 드러났다.
또 지난해 하반기 중 A 법인의 폐쇄를 결정하고 전체 영업 담당직원 2명을 B 법인으로 이동시켰는데 B 법인 직원이 거래수수료 수취를 위해 A 법인의 투자자에게 불법 투자권유한 사실도 드러났다.
현지법인은 이같은 주요사항이 변경될 경우 금융당국에 보고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NH투자증권은 A 법인 대표자 변경, 소재지국의 금융당국으로부터 검사결과, 영업업무 중지 등을 금융감독원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이어 NH투자증권의 '펀드 운용 관련 리스크 사후관리' 위반 사례도 적발했다. NH투자증권 A 현지 자산운용업 법인은 프랑스 운용사와 공동으로 2012년 C펀드를 설립·운용하는 과정에서 미흡한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감원의 조사 결과 NH투자증권은 지난해 8월 C펀드의 하위펀드를 손실 누적으로 청산하면서 별도의 투자위원회 등 개최없이 자의적으로 처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