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까지 정부가 거둬들인 세수실적(국세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조원으로 늘었다. 연간 목표세수 대비 징수실적을 뜻하는 '세수 진도율'도 상승했다.
기획재정부가 19일 발표한 '월간재정동향 11월호' 자료에 따르면 9월 중 국세수입은 14조9000억원으로, 1~9월 누적 16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기준으로 보면 국세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14조원 늘어난 규모다.
이는 법인의 신고실적 개선, 취업자 수 및 부동산거래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법인·소득세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소득세와 법인세는 전년대비 각각 6조원, 2조9000억원 늘었다. 부가가치세는 수입부진 등의 영향을 받아 같은 기간 1000억원 세수입이 감소했다.
이 같이 국세수입 증가로 세수진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p 상승한 77.2%를 기록했다. 다만, 세수 호조는 지속되고 있으나, 진도율 증가폭은 축소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8월 기준 진도율은 전년동기대비 7.2%p 상승했으나, 9월 들어 6%대로 소폭 줄었다.
세외수입, 기금수입 등을 합한 총수입은 9월까지 280조2000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조3000억원이 늘었다.
9월까지 통합재정수지는 18조5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사회보장성 기금수지(3조6000억원)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도 12조2000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재정수지 적자 확대 요인은 재정보강대책에 따른 재정집행 본격화로 9월 총지출이 역대 최대로 증가한 것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9월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545조5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8조5000억원이 줄었다. 9월은 국고채 상환이 이루어지는 달로서 전월 대비 국가채무 잔액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 기재부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