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자가미백제가 범람하고 있는 가운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과산화수소 농도 3% 이내의 치아미백제 44종을 의약외품인 일반 자가미백제로 지정해 국민들이 자유롭게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 등에 유통되는 자가미백제는 누구나 사용하면 미백 효과가 탁월한 것처럼 과장 광고를 하는 제품이 많아 국민들이 오남용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대한치과보존학회에 따르면, 다양한 치아 변색 원인 중 음식이나 흡연, 치아 충전재료 등에 의해 생긴 변색은 쉽게 미백치료가 가능한 반면, 치아 형성단계 또는 기형 등에 의해 생긴 '내인성 변색'은 미백제로 새하얀 치아를 가꿀 수가 없다는 것.
또한 전문가 미백은 치과의사 진단아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리버댐 사용 등 안전성이 담보되지만, 자가 미백은 치아 변색 원인을 모른 채 환자 스스로 판단해 사용하는 만큼 장기간 치아에 도포할 경우 알레르기 반응이나 이 시림 현상 등 부작용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 보존학회의 의견이다.
게다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치아미백제 사용 시 꼭 알아야 할 것들' 대국민 홍보 자료를 통해 '미백제를 사용하는 치아미백이 모든 치아변색에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아미백을 위해서는 치과의사와 반드시 상의해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연세대학교치과대학 보존과학교실 박정원 교수는 "실험실적 연구를 보면 다량의 과산화수소는 유전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를 섭취할 경우 소화기 점막에 손상을 주거나 발생기 산소로 인해 전신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미백제가 의약외품으로 판매돼 오남용되는 현상을 줄이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아울러 환자들이 자가미백 전 반드시 치과를 찾아 상담 후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