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중 현대·기아·쌍용·한국지엠·르노삼성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해보다 5% 늘어난 82만2481대를 국내외에서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85만1830대를 판매한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완성차 5개사는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11월보다 11.6% 증가한 14만1711대를 판매했고 국외 시장에서는 작년보다 3.7% 증가한 68만770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쏘나타와 아반떼, 스포티지와 K5 등 주력 차종을 앞세워 국내 완성차업계의 내수와 수출 실적을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국내 6만5166대, 해외 38만6672대를 포함해 45만183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11월보다 4.9% 늘어났다.
국내 시장에서는 쏘나타가 1만328대 팔려 1만119대를 판 아반떼를 넘어 세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국내 누적 판매 첫 10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반떼는 올해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만대가 넘는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친환경 차량인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1천127대가 팔려 11개월 만에 월간 최대 실적을 냈다.
기아차는 11월 국내에서 6929대를 팔아 2013년 7월 7479대 판매 이래 28개월 만에 월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스포티지는 지난 10월과 비슷한 수준인 7128대를 판매했다. 모닝과 K7 하이브리드는 각각 8222대, 318대 팔리며 올해 월간 최다 판매량을 갈아치웠다.
쌍용차는 소형 SUV 티볼리의 돌풍에 힘입어 내수 9천62대, 수출 3천353대 등 총 1만241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11월보다 21.5% 증가했다. 주력 차종 티볼리가 올해 1~11월 국내에서 3만9809대가 판매돼 실적을 견인했다. 이번 달에는 2002년 렉스턴 이후 13년 만에 연간 누적 4만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쌍용차는 보고있다.
한국GM은 11월 중 국내판매 1만1446대, 수출 3만9606대로 지난해보다 2.2% 감소한 5만1052대를 판매했다. 인기 세단 임팔라는 전달보다 44% 감소한 839대 팔리는 데 그쳤다. 말리부(848대)와 스파크(4473대)의 판매량은 지난해 11월보다 각각 39.6%, 4.9% 줄었다.
르노삼성차는 11월에 내수 6006대, 수출 1만4867대 등 총 2만873대의 판매 실적을 거두어 지난해보다 5.5%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르노삼성은 북미 수출용 위탁 생산 차량 닛산 로그 수출 물량 10만대를 달성했으나 내수는 지난해(8568대)보다 29.9%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