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 집단폐렴 원인 <사진: SBS 뉴스 캡처>
'건대 집단폐렴 원인'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에서 발생했던 집단폐렴의 원인으로 실험실 내 사료에서 증식했던 병원체가 지목됐다.
8일 질병관리본부와 민간역학조사자문단은 "한달 동안 추적조사 결과 기존에 폐렴을 일으킨다고 알려진 병원체는 검출되지 않았다"며 "다만 환자검체 현미경 소견에서 방선균으로 추정되는 미생물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방선균은 토양이나 식물체, 동물체 등에서 발견되는 균으로 끝에 포자가 있어 곰팡이와 유사한 형태를 가졌으며 노출이 많은 환경에서 과민서폐장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건대 동물생명과학대학에서 사료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다"며 "연구자들은 실험 과정에서 미생물, 유기분진, 화학물 등 다양한 오염원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료를 많이 취급하는 실험환경에서 병원체의 증식이 이뤄졌고 가동이 중단됐던 환기시스템을 통해 4~7층 실험실에까지 확산된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건대 동물생명과학대학에서는 10월 19일부터 원인미상의 폐렴환자가 모두 55명 발생했다. 환자들은 모두 같은 건물 실험실 근무자로 전체는 254명이었다.
다만 방선균의 인체 감염은 그동안 국내에서 보고가 없었고 학계에 알려진 일반적인 감염 양상과도 차이가 있어 보건당국은 확진이 아닌 추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보건당국은 "통상적 노출과 달리 폐쇄적 공간에서 다른 미생물 진균에 의한 복합 발생 가능성도 있어 동물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소요기간은 3개월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