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반입하는 발기부전제, 비만치료제 등 식·의약품 가운데 31%는 통관이 금지된 물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관세청 인천공항세관은 해외여행자의 유해물품 반입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상반기에 이어 올 하반기 여행자 휴대 반입 물품 중 식·의약품 64종을 정밀 분석한 결과 통관이 제한되는 물품이 20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상반기에는 식·의약품 125종 중 국민건강 유해성분 함유물품이 60개 품목(약 48%)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 통관제한 물품은 마약류 2종, 금지 의약품 1종, 발기부전치료제 4종, 전문 의약품 13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로라제팜 등에서 검출된 페노바르비탈식·로라제팜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지정한 마약류로, 해당 법령에 따라서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물품이다.
아울러 관세청은 요건을 구비하지 않은 발기부전치료제, 비만치료제, 전문의약품이거나 금지의약품, 식용불가 원재료를 함유한 물품은 모두 통관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마약류 등이 함유된 물품을 해외여행 중 과대광고 등에 현혹되어 무심코 구입해 반입하려다 처벌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민건강 유해물품이 국내로 반입되는 일이 없도록 해외 여행자가 반입하는 식ㆍ의약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