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전국 어르신들과의 오찬'을 마련하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사진 청와대)
◈ 朴 대통령 "어르신들이 이루신 위대한 역사, 올바르게 가르쳐야"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자신의 지지층인 노인세대를 청와대로 초청해 대한민국 역사에 공헌한 점을 강조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든든한 대한민국, 건강한 100세 시대'라는 주제로 전국 어르신들과의 오찬을 마련하고 "저는 우리나라가 더 크게 도약하기 위해서라도 어르신들이 이루신 위대한 역사를 우리 후손들에게 올바르게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각국의 젊은이들이 갖고 있는 가치관과 역사관이 그 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후손들이 올바른 가치관과 국가관을 가질 수 있도록 어르신께서 지혜와 힘을 보태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세계가 하나로 글로벌화 했고, 문화와 경제의 벽이 허물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그동안 비정상의 정상화를 기치로 많은 여러 가지 일들을 해왔고, 아직 우리나라의 병들고 아픈 부분을 고치기 위해 노력 해왔는데 이 올바른 역사관을 가르치는 것 역시 역사 교육의 정상화라고 할 수가 있다"고 논란이 거듭 되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어르신 여러분은 우리 역사에서 참으로 자랑스럽고 위대한 기록을 남기신 분들"이라며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을 겪으면서 폐허나 다름없던 조국을 피와 땀으로 재건해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고, 그 헌신을 토대로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에 당당히 성장했다"고 치켜세웠다.
박 대통령은 노인복지와 관련해 "정부는 어르신들의 복지 정책을 확충하면서 건강한 100세 시대 기반을 착실하게 다져나가고 있다"며 기초연금 도입, 4대 중증질환과 임플란트 및 틀니 건강보험 보장 확대, 치매환자 지원 확대 등 정책시행을 강조했다.
이어 "며칠 전에는 제3차 저출산 고령화 기본 계획도 발표했는데 우리 사회의 급격한 저출산 고령화 위기를 극복하고 어르신들과 다음 세대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대한노인회 이심 회장을 비롯한 임원 및 지회장, 노인일자리 참여자, 자원봉사·기부 등 나눔 참여 노인, 일본·태국·베트남 등 해외 거주 노인, 올해 100세가 돼 '청려장'을 수여받는 노인 대표 등 총 182명이 참석했다.
◈ 임시국회 닷새 만에 가동…쟁점법안 상임위 곳곳 '파행'
국회는 경제활성화-노동 관련 등 쟁점법안에 대한 심사를 위해 15일 임시국회 닷새 만에 소관 상임위원회를 가동했지만 파행을 면치 못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법(일명 원샷법), 대테러방지법과 노동관계 5법 등은 19대 정기국회 마지막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것들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거듭 연내처리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야당 내홍과 이견이 맞물리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새누리당에 이어 청와대까지 나서 정의화 국회의장을 향해 이들 법안의 '직권상정'을 촉구하는 등 밀어붙이고 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반대하면서 상임위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졌다.
특히 기업활력제고법을 심사 중인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여당 간사인 이진복 의원 등 새누리당 의원 15명의 요구로 전체회의를 개최했으나 야당 의원들이 전원 불참했다. 이에 위원장 대행인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이 10여분 만에 산회를 선포했다.
홍 의원은 "이 회의는 여야 간사 간 합의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누리당이 원샷법을 논의하려고 일방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회의 자체가 비정상적으로 소집됐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홍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여당 의원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고성이 오갔다.
북한인권법을 심사 중인 외교통일위원회도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야당 의원들의 불참했다.
대테러방지법 소관 상임위인 정보위원회 역시 전체회의에 새누리당 의원들만 참석해 결국 1시간 만에 산회됐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심사하는 기획재정위원회도 여당 의원들만 참석해 전체회의를 진행할 수 없었다.
다만 노동관계 5법을 심사 중인 환경노동위원회만 여야 합의로 전체회의를 열어 법안을 심사했다. 하지만 노동 5법 중 기간제-파견제법과 관련한 여야의 입장차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