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도 중요한 재테크 수단이다. 따라서 재테크에 큰 도움이 안되는 보험상품은 정리하고 반드시 들어야 하는 보험은 가입하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새해를 맞아 보험 상품을 정리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보험 전문가들은 우선 꼭 갖고 있어야 하는 보험상품부터 따로 골라낼 것을 조언한다.
기본적으로 보험은 보험료에 사업비를 포함하고 있어 중도 해약할 경우 소비자들이 그만큼 손해를 입게된다. 따라서 신중하게 정리하지 않으면 꼭 필요한 보험까지 해약해 가계 지출을 막기는커녕 더 큰 손실을 불러올 수 있다.
보험 전문가들은 반드시 갖고 있어야 할 보험 상품으로 실손의료보험과 암·상해보험, 연금저축보험 등을 꼽고 있다.
실손의료보험의 경우 아파서 병원을 이용할 때 의료비의 대부분을 보장받을 수 있어 경제적 충격을 줄여줄 수 있다. 암보험과 상해보험도 만일의 상황이 닥쳤을 때 이를 대비하기에 좋은 상품이다. 전문가들은 고가의 비용이 들어가는 질병의 경우 가계 경제가 무너질 위험도 없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보험은 반드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런 보험들은 나이에 따라 보험료가 다르고 건강 상태에 따라 해약 후 재가입이 불가능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직업에 따라서도 제한을 받거나 가입을 거절당할 수 있다"며 해약을 할 때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다음으로는 연금저축보험과 같은 세제혜택이 있는 보험 상품도 간직하고 있는게 바람직하다.
연금저축보험은 저축성 변액보험의 경우 10년 이상을 유지하면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장성 변액보험은 10년을 유지할 경우 소득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중도 해지 시 이 같은 세제혜택은 모두 사라지게 된다.
그렇다면 이렇게 골라내고 남은 보험 상품들은 어떤 순서대로 정리하는 것이 좋을까?
보험 전문가들은 가장 먼저 정리할 보험 상품으로 투자형 상품을 꼽았다.
변액보험 또는 변액유니버셜과 같은 상품이 바로 투자형 상품이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형 상품은 소비자에게 손실을 안겨줄 가능성이 높다.
그 다음으로 전문가들은 과거에 개발돼 가입한 상품보다는 새로 출시된 신상품을 먼저 정리할 것을 조언한다.
과거에 만들어진 상품은 예정이율이 높아 보험료가 싼데다가 보험가입에 따른 계약관리비용 등을 이미 소비자가 치렀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다음으로는 예정이율이 낮은 상품을 정리하는 게 도움이 된다.
보험 전문가는 "가계 경제가 어려워져 보험을 정리할 경우 해약을 하기보다는 실효를 시킨 후 다시 부활시키는 것도 방법"이라며 "보장수준과 보험료를 낮추는 등의 여러 제도들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