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비지니스인사이더
아이폰의 판매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모건스탠리의 보고서가 나온 이후 전문가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어 고나심을 모은다.
미국의 온라인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4일(현지시간) 지난 10월 시작한 2016 회계연도에 사상 처음으로 아이폰 출하량이 6%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월스트리트에서도 같은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요일(15일) 2명 이상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전력 관리용 칩을 공급하는 다이얼로그 세미콘닥터(Dialog Semiconductor)의 가이던스 하락을 인용, 다음 분기 아이폰 판매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전망이 사실이라면 대부분의 매출을는 아이폰에서 올리고 있는 애플의 향후 성장에 큰 타격이 예상되는 것은 물론 투자자들의 투자심리와 주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얼로그 세미콘닥터의 4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모바일 산업부문의 수요 약화에 따라 4억3000만 달러~4억6000만 달러 예상에서 3억9000만 달러~4억 달러 범위로 15일 하향 조정됐다.
애플은 다이얼로그 세미콘닥터의 모바일부문 매출의 9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회사의 4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는 것은 애플의 관련 제품 매출도 감소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15일, 마켓 리서치 회사 스티펠(Stifel)은 “다이얼로그의 빗나간 예상치 규모는 아이폰(혹은 아이패드)과 관련된 것으로 투자자들은 1200만대 정도가 전망보다 부족할 것이라는 평가에 근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역사적으로 다이얼로그의 매출과 아이폰 출하량 사이에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아이폰 출하량 예상치를 이전 7470만대에서 이번 분기 6800만대~7000만대 수준으로 낮췄다.
크레딧 스위스 또한 이번 분기 아이폰 판매에 대해 우울한 전망을 더했다. 크레딧 스위스는 다이얼로그의 하향 조정된 가이던스를 기준으로 내년 1분기 아이폰 판매량을 이전 5500만대에서 5000만대 내외로 조정했다.
크레딧 스위스는 “향후 몇 분기 우울한 흐름을 보게 될 것”이라며 “최근 아시아 부품공급업체들과 다이얼로그의 발표에 미뤄 내년 1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5000만대 이하로 떨어지는 것은 물론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임을 암시한다”고 적었다.
지난 14일,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케이티 허버티도 9월 마감하는 2016 회계연도 아이폰 판매는 6% 가량 하락한 2억1800만대에 그치고 2016년 말을 기준으로는 2.9% 줄어든 2억2400만대로 예상했다.
그러나 모든 애널리스트가 우울한 전망을 하는 것은 아니다. 가장 정확한 애플 분석가 중의 한 사람인 파이퍼 재프레이스의 진 먼스터는 15일(현지시간) 공개한 투자노트를 통해 내년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7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느 편의 전망이 맞을 지는현 시점에서는 알 수 없지만 지난 2분기 아이폰6S 발표 이전 장밋빛 전망 일색이었던 때와는 판이한 상황으로 해석되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