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쏟아지는 가운데 전략지역으로 삼고 있는 인도에서 가격을 대폭 인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도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믹 타임즈는 “애플이 출시 2달 만에 급격히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는 아이폰6S 및 6S플러스의 판매 만회를 위해 가격을 16%나 내렸다고 21일 보도했다.
지난 10월 16일 출시 당시 6만2000루피(935달러)였던 아이폰6S 16GB(기가바이트) 모델은 11%~에서 16% 하락, 현재는 5만2000루피(784달러)에서 5만5000루피(830달러)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가격 인하는 일부 모델에 그치지 않고 16GB는 물론 64GB와 128GB에서도 일어나고 있으며 아이폰6S와 6S플러스, 공히 평균 15% 이상 하락했다.
대형 양판점의 관리자는 “급격한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 2014년 출시된 아이폰6와의 가격 차이도 크게 줄어들었지만 소비자들은 아이폰6S로 업그레이드 하는데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운터포인트 테크놀러지 마켓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타룬 파트하크는 “애플의 주력 기기가 판매 개시 두 달 만에 이렇게 급격히 하락하는 것은 처음으로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애플은 지난해 10월16일, 인도시장에 아이폰6S와 6S플러스를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보다 각각 8000루피~9500루피 인상한 6만2000루피(935달러)~9만2000루피(1388달러)에 출시했다.
이 가격은 미국과 중동, 그리고 홍콩의 판매가격에 비해 1만4000루피(211달러)~1만6000루피(241달러) 비싼 가격으로 인도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꺾어 버렸다.
지난해 10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을 겨냥해 초도물량 32만대를 수입해 단시간에 팔아치우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최근 자료는 이러한 애플의 전략이 실패했음을 보여준다.
최근 인도시장에서의 출하량은 급속히 줄어들었으며 특히 지난달 인도로 수입된 아이폰은 10월에 비해 62%가 감소한 12만대에 그쳤기 때문이다.
업계관계자는 “소매점들에 대해 할인된 가격으로 모든 아이폰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러한 가격 인하전략이 내년 1분기부터는 수요를 다시 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