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샌드위치, 포세이돈 후라이, 탱탱알탕...톡톡 튀는 이름으로 승부
최근 창업 시장에 네이밍 마케팅이 인기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창업시장은 그야말로 전쟁터다. 맛이든 서비스든 고객이 좋아하면 흥하고 고객의 발길이 끊기면 망한다. 최근 창업 시장에 톡톡 튀는 이름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맛있는 맛, 훌륭한 서비스 외에 톡톡 튀는 메뉴이름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프랜차이즈업계의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업계에서 전하는 독특한 네이밍 마케팅 사례들을 모아봤다.
지난 9월 오픈한 디저트 카페 ‘쑤니’에서는 ‘못난이 샌드위치’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아름답고 건강한 디저트를 판매하겠다던 쑤니에서 이 샌드위치’를 출시한 것은 역발상 덕분. ‘못난이’라는 이름은 울퉁불퉁하게 생긴 치아바타빵 모양에서 착안했다.
‘못난이 샌드위치’는 치아바타빵에 스모크햄, 아메리칸체다치즈, 허니크림치즈, 로메인레터스, 발사믹 리덕션을 넣어 아침식사 대용으로 일품이다. 아침을 거르고 출근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아메리카노와 함께 세트 메뉴로 판매하고 있다.
당초 ‘못난이 샌드위치’는 오전 고객들을 타깃으로 만들어진 메뉴지만 여성고객들 사이 입소문을 타면서 점심을 대신하려는 고객들이 늘었다는 후문이다.
◆…치어스 포세이돈후라이
생맥주 전문점 치어스에도 ‘포세이돈 후라이’ ‘탱탱알탕’ 등처럼 재미있는 이름의 메뉴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차용한 만큼 ‘포세이돈 후라이’에는 왕새우, 오다리, 베이비크랩, 해물완자 등 바다에 사는 다양한 해산물들을 튀겨놓은 모둠튀김의 결정판이다.
또한 ‘탱탱알탕’은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탱탱한 알과 각종 해산물을 우려내 얼큰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인 알탕이다. 추운 겨울 뜨겁고 시원한 국물을 즐기기 원하는 애주가들에게 인기있는 메뉴다.
미니비어펍 비어스탑은 젊은이들을 위한 펍으로 귀여운 느낌의 메뉴명들이 많다. 눈에 띄는 메뉴명은 ‘코코새우앤칩’ ‘치즈먹은육포’ 등이다.
‘코코새우앤칩’은 바삭한 코코넛 가루를 입힌 새우튀김과 감자칩에 레몬향을 뿌려 상큼한 맛을 즐기는 여성들에게 인기다.
‘치즈먹은육포’는 기존 육포를 세련되게 변형한 메뉴다. 육포가 딱딱하고 짭짤한 맛이 강한데 반해 ‘치즈먹은육포는’ 좀 더 부드럽고 식감이 좋아 여성들은 물론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
프랜차이즈업계의 네이밍 마케팅 전략은 날이 갈수로 치열해 지고 있다. 이른바 고객이 매장에 방문하면 꼭 찾는 킬러메뉴의 여부에 따라 브랜드의 성공과 실패가 결정되기 때문. 예비 가맹점주들도 브랜드를 선정할 때 킬러메뉴가 있느냐 없느냐 여부도 창업 브랜드를 선정하는데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