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새해부터 거래 활성화와 결제 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대대적으로 증권·파생상품시장 거래 제도를 개선한다.
먼저 거래 활성화를 위해서 미니 코스피200옵션 호가가격단위를 세분화하고, 주가지수파생상품 시장조성자의 위험회피 목적의 주식양도에 대해 증권거래세를 면제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 업무규정 개정 세칙에 따르면 2016년부터 미니 코스피200옵션 호가가격단위는 3포인트 미만에서 0.01포인트, 3포인트 이상에서는 0.02포인트, 10포인트 이상에서 0.05포인트로 쪼개진다.
틱사이즈라고도 불리는 호가가격단위는 호가할 수 있는 가격의 단위를 의미한다. 현행 제도하에서 미니 코스피200옵션 호가단위는 10 포인트 미만에서 0.02포인트, 10포인트 이상에서 0.10포인트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니 코스피200옵션 호가가격단위 세분화로 인해 거래 제한요인 해소, 정밀한 가격 설정에 따른 헤지·차익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내년부터 2018년까지 한시적으로 주가지수파생상품 시장조성자가 위험회피 목적으로 주식양도를 했을 때 증권거래세가 면제된다.
이밖에 거래빈도가 10분 이내인 저유동성 종목에 시장조성자 제도를 시행하고, 저유동성 종목 중 체결주기가 10분을 초과하는 초저유동성 종목은 따로 선정해 호가 집중을 통한 가격 안정화, 10분단위로 단일가격에 의한 개별경쟁매매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또 결제 안정성을 견고히 하기 위해서는 ▲ 회원 자본요건 개선 ▲ 호가 일괄취소 ▲ 대규모 착오매매 규제제도 ▲ 회원 증권 단말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결제회원의 자기자본요건을 시장별 위험수준 등을 고려해 참가시장 및 결제대상상품 범위별로 차등해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회원의 순자본을 기준으로 신용위험한도를 설정한 후 내년 상반기 거래증거금 필요액이 이를 초과하지 않도록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