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카드사가 고령자, 기초수급자와 같은 취약계층으로부터 가재도구, 냉장고 등 유체동산을 압류한 비율이 3년 사이 20%포인트 줄어 사실상 근절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카드사들이 채권회수를 위해 취약계층의 유체동산에 대해서까지 압류를 실시한 비율이 2013년 초 20%에서 올해 0.1%로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취약계층 유체동산 압류비율은 총 압류건수 대비 취약계층 압류건수를 계산한 수치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가 취약계층으로부터 유체동산을 압류하는 관행이 최근 3년 새 사실상 근절됐"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총 9개의 전업카드사 중 6개사가 채무자의 유체동산에 대해 8156건,993억원의 압류를 실시했는데, 그 중 1개사만 취약계층의 유체동산에 대해 압류를 시행(6건, 1700만원)했다.
올해 취약계층에 대한 유체동산 압류건수 비율은 0.1%로 지난해보다 2.9%포인트 낮은 수치이며 2년전 20%보다 19.9%포인트 감소한 규모이다.
금감원은 또 카드사의 총 압류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특히 취약계층 유체동산 압류건수는 급감했다고 밝혔다.
카드사의 총 압류건수는 2013년 1만1473건, 2014년 1만447건, 올해 8156건으로 점차 줄고 있는 추세이다. 그 중 취약계층 유체동산 압류건수는 2013년 2295건, 2014년 311건, 15년 6건으로 급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은 카드사들이 취약계층의 유체동산을 압류하는 것에 대해 2013년부터 지속적인 점검을 해왔다"며 "이로 인해 카드사들이 무분별한 유체동산 압류관행을 스스로 자제하는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