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학대 소녀 친할머니 나타나 <사진: MBC 뉴스 캡처>
'11살 학대 소녀 친할머니 나타나'
2년 넘게 아버지로부터 감금 당한 채 학대에 시달렸던 11살 소녀의 친할머니가 나타나 양육 의사를 전했다.
28일 한 매체에 따르면 인천지방경찰청은 "아동학대 피해자 A(11) 양의 친할머니인 B 씨가 지난 24일 인천 연수경찰서를 찾아와 손녀를 맡아 키우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밝혔다.
이는 A 양이 집 세탁실에서 가스배관을 타고 가까스로 탈출해 사건이 알려진 지 12일 만의 일로 B 씨는 A 양의 큰아버지와 함께 경찰서를 방문했다.
B 씨의 소식을 접한 아동보호전문기관은 "갑자기 친인척이 나타나면 A 양의 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면담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역시 친할머니와 큰아버지가 A 양 학대 가해자인 아버지 쪽 가족이기 때문에 섣불리 인계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8년전 가해자인 남편과 이혼하면서 양육 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A 양의 어머니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모친이 A 양의 양육을 또다시 거부하면 A 양의 상처가 커질 것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찾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 양은 현재 인천의 한 종합병원 어린이병동에서 특별진료팀의 치료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