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위안부 합의에 '최종적·불가역적' 문구 없으면 교섭 중단" 지시

'위안부 합의, 불가역적'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협의에서 '최종적이고 불가역적' 합의라는 조건을 고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요미우리 신문은 "아베 총리가 지난 24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을 불러 일본군 위안부 문제 협의를 위한 방한을 지시할 당시 '최종적이고 불가역적 해결이라는 문구가 포함되지 않으면 교섭을 중단한 채 돌아오라'는 주문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의 철거도 고집했고 "'민간이 한 것'이라면서 계속 만들도록 허용해선 안된다"라는 의견을 당국자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요미우리는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의 최종 결론을 한국에 맡기는 형태로 양보해 최종적이고 불가역적 해결이라는 과실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 역시 아베 총리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이라는 문구를 절대 조건을 제시했다고 전했으며 아사히 신문은 합의가 이뤄진 28일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 됐고 다음은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다"라는 아베 총리의 말이 있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