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현 대표는 글로벌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국제부문과 기업M&A 부문을 집중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회계법인 국내진출에 맞대응…M&A 분야 전문화
정진회계법인은 국내기업의 활발한 해외진출을 위해 글로벌 컨설팅그룹과 손을 잡는 등 기업 컨설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업 구조조정 자문에 대해서도 탄탄한 노하우를 선보이며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정진회계법인은 오래 전부터 대규모 해외 회계법인들의 국내 시장 잠식을 목격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 M&A 관련 서비스에 포커스를 맞췄다.
전이현 정진회계법인 대표는 "지난 2007년 체결된 한미자유무역협정으로 국내외 기업들의 글로벌화가 더욱 가속화됐고 외국 회계법인들의 국내진출 또한 빨라졌다"며 "이 때문에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세무회계 서비스와는 별도로 국제부문과 기업M&A 관련 부문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모바일혁명으로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벤처붐이 조성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경을 넘나드는 M&A가 활발해졌다"며 이 분야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진회계법인은 외국 회계법인의 국내 진출에 앞서 2006년 말 기업M&A 부문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내 토종 컨설팅회사인 네모파트너즈와 손을 잡았다. 2012년에는 글로벌 기업M&A 관련 서비스 및 글로벌 회계, 세무 · 법률서비스 강화의 일환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GGI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네모파트너즈는 전세계 10개국에 경영전략, IT, 브랜드전략, 부동산 등에 능통한 240여명의 컨설턴트를 파견 중이다. 또 GGI는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네트워크 그룹이며 전세계 100여개의 국가에서 550개 이상의 회계, 법률, 세무 및 컨설팅 관련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이들 제휴선의 힘을 빌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정진회계법인은 기업의 글로벌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흐름을 분석해 기업M&A 부문에 포커스를 맞춘 결과 출범 7년만인 2012년 회계연도에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14 회계연도에는 1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업계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2005년 설립한 지 10년만에 회계사 50명, 세무전문가 및 컨설팅전문가 110명 총 160명으로 이뤄진 중견회계법인으로 발돋움했다. 정진회계법인은 강남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종로와 청주에서 각각 지점을 운영 중이다.
전 대표는 "과거에는 적대적 M&A 혹은 소위 '먹튀'가 빈번해 기업M&A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았지만 이제는 시장변화가 빠르고 노하우 공유 등으로 시너지를 높이고자 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기업M&A가 활발해졌다"며 "기업M&A에 특화된 전문인력들의 노하우와 영업력을 바탕으로 많은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견회계사와 젊은 회계사의 新舊세대 조화가 경쟁력
정진회계법인이 성장을 도모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신구조화를 통해 '정진'이라는 사명처럼 정직하게 나아가며 회계감사, 세무자문 등 본연의 업무에도 충실했기 때문이다.
정진은 다양한 업무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빅4 출신의 중견회계사들과 업무 역동성을 갖춘 젊은 회계사들이 고르게 포진돼 있다.
강창구 부회장과 구본주 부회장, 김종연 이사는 회계감사 부문에서 수십년 간 경험을 쌓아온 베테랑이다. 강원 세무팀 이사는 국세청 출신으로 삼일과 한영회계법인 세무팀에서 자신만의 커리어를 구축한 전문가이다. 여기에 젊은 회계사들이 조화를 이루며 법인의 성장을 견인해 왔다.
이 회계법인은 지난 2014년 회계연도의 경우 회계감사시장 불황을 이겨내고 회계감사(35억원), 세무자문(68억원) 매출을 각각 전년도보다 4%포인트, 5%포인트 끌어올린 바 있다.
전이현 대표는 "회계법인의 무게 중심이 중견회계사 쪽으로 기울어질 경우 사고의 유연성이 떨어질 수 있고 젊은 회계사 편으로 기울어질 경우엔 경험부족으로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정진은 선후배 회계사들 사이에 활발한 정보교환을 이루고 정기적인 내부교육 등을 통해 화합의 장을 열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진은 또 부실회계감사를 방지하기 위해 감사업무 수임 전 우선적으로 부실하거나 투명경영이 미흡한 기업에 대해선 감사업무 수임을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회계감사 완료 후 감사보고서 발행 전에는 엄격한 내부심리 절차를 거쳐 부실감사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 아울러 세무상 위험을 사전에 식별하고 사후에는 세무리스크 관리에 체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이현 대표는 "피감사기업과 회계감사 계약을 체결할 때부터 심리실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심리실 승인을 받지 못하면 감사보고서를 발행할 수 없도록 해 감사품질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사전적 세무위험관리 이외 사후적 조세불복을 통해 납세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업무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M&A 시장 이끌 선구자 되는 것이 목표"
전 대표는 "기업들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고 정부도 국내 중소기업들의 M&A를 독려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진회계법인도 지금의 기업M&A 업무역량을 더욱 높이기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 회계법인은 지난 2005년 설립된 이후 인터파크, 원익, 경농 등 다수 기업의 합병 및 분할에 따른 평가업무 및 회계세무 검토업무를 실시해 왔다. 또 포넷 등 우회상장을 위한 기업가치 평가를 시행했으며 에스코넥 합병 관련 합병비율을 산정키도 했다.
전이현 대표는 "이처럼 업무역량을 지속적으로 유지·강화하려면 소속 회계사 모두가 전문가로서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먼저 조성돼야 한다"며 "정진은 이러한 점에서 '신·구 조화'라는 강점을 지니고 있고, 자본시장의 파수꾼 및 기업성장의 동반자라는 신념도 잊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우리는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향후 10년 이내에 지금보다 몇배 이상 큰 규모의 회계법인으로 거듭날 청사진을 들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칠 명품회계법인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진회계법인 주요 임원]
▲강창구 부회장: 공인회계사, 영남대 경영학과,서울대 경영대학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 세화·세동·안진회계법인 대표 역임
▲구본주 부회장: 공인회계사, 성균관대 경영학과 석사, 전 한국공인회계사회 경영평가 자문위원
▲강원 이사: 세무사, 세무대,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석사, 전 국세청 근무·삼일 및 한영회계법인 세무팀 근무
▲김종연 이사: 공인회계사, 전북대 경영학과, 서울대 대학원 수료, 발명진흥회 평가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