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폭행한 역도 사재혁…오뚝이처럼 일어난 '부상 재기' 무위?

사재혁 폭행

심각한 부상을 입었음에도 재기에 성공한 역도 선수 사재혁이 후배 폭행으로 물의를 빚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재혁은 지난달 31일 강원 춘천시의 한 술집에서 후배 역도선수인 A씨를 폭행해 광대뼈가 함몰되는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혔다.

그는 사건 발생 직후인 1일 병원으로 찾아가 사과했으나 A씨 부모 측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재혁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역도 77kg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역도의 간판이다.

당시 그는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 전병관 이후 16년 만에 남자 역도에 금메달을 선사한 주인공으로 환호받았다.

하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끔찍한 부상을 당했다. 대회 남자 77㎏급 인상 2차 시기에서 162㎏을 시도하다 오른 팔꿈치 뼈가 탈골된 것.

그는 뼈가 탈골되는 과정에서도 끝까지 바벨을 놓치 않는 투혼을 선보였으나 부상은 심각했다.

당시 사재혁을 수술한 의사는 "일상생활도 지장이 있을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때문에 선수로서는 당연히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보란 듯이 재활을 시작했고 모두 불가능할 것이라 말했던 전국체전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