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혁 역도 후배 폭행 <사진: 연합뉴스TV 뉴스 캡처>
'사재혁 역도 후배 폭행'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역도 금메달리스트 사재혁(31)에게 폭행을 당한 후배 황우만(21) 선수가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2일 황 선수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시 PC 방에 있었는데 한 선배에게 전화가 와서 억지로 불려갔다"며 "사재혁 선배가 그 자리에 있었던 것도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30분에서 1시간 정도 얘기를 하던 중 사재혁 선배가 밖으로 불러냈고 이후 30분 가량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말다툼은 전혀 없었는데 그저 '아닙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지난해 태릉선수촌에서 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사재혁 선배에게 얼굴을 한두 대 정도 맞았었는데 이를 다른 사람에게 말한 것이 화근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허리가 안 좋아 운동을 좀 쉬다가 다시 제대로 하고 있던 상황에서 이런 일이 생겨 어떻게 다시 선수 생활을 해야할지 고민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황 선수는 왼쪽 눈 밑 뼈가 부서져 수술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재혁은 황 선수의 병원을 찾아가 무릎을 꿇는 등 사과하려 했으나 가족들이 "형식적인 사과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돌아가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재혁은 지난달 31일 강원도 춘천의 한 술집에서 후배들과 술을 마시던 중 황 선수를 폭행해 전치 6주의 부상을 입혔다. 대한역도연맹은 사건의 진위를 파악한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