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8시 농협은행 본점에서 열린 농협은행장 취임식에서 이경섭 신임 농협은행장과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3대 농협은행장 취임…'안정적인 수익 창출하는 일류 농협은행' 제시
이경섭 신임 NH농협은행장이 4일 오전 8시 농협은행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은행장 업무를 시작했다.
이경섭 은행장의 임기는 2년으로 2017년 12월 31일까지 농협은행을 이끌게 된다.
이 은행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출범 5년차를 맞은 농협은행이 일류은행으로 비상하느냐, 아니면 삼류은행으로 추락하느냐의 기로에 서있다"고 강조했다.
이 은행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와 국내 경제의 저성장·저금리 기조 지속, 인터넷전문은행 출현 등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농협은행은 출범 이후 한 번도 경영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농협 특유의 온정주의 문화와 글로벌 파생상품 투자, 부동산 PF, 특정 산업에 대한 과도한 여신지원 등 농협은행이 무리하게 추진한 사업으로 인한 여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섭 은행장은 또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일류은행'을 농협은행의 비전으로 정했다.
이 행장은 ▲개개인의 역량을 높여 나갈 것 ▲경영 패러다임을 은행답게 바꿀 것 ▲농협은행이 잘하는 분야에 집중할 것 ▲농협은행의 강점을 살릴 것 ▲은행의 기본원칙을 지킬 것 등을 농협은행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 행장은 이어 "일류은행이 되고자 하는 비전도 실천하지 않으면 한낱 종이장에 불과하다"며 "직원 모두가 마음을 모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