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는 9일 오전 자회사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경섭(사진) 농협금융 부사장을 차기 농협은행장으로 내정했다.
이경섭 내정자는 은행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되며 내년 1월 1일부터 2년 임기가 시작된다.
이 내정자는 1958년생으로 대구 달성고과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경북대 경제학 석사를 마쳤다.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이 내정자는 농협중앙회 구미중앙지점 지점장과 수신부 PB사업단장, 농협금융지주 경영지원부장, 농협중앙회 서울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해 1월부터는 농협금융 경영기획본부장(부사장)을 맡아왔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경섭 내정자가 농협은행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된 데는 최근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위기를 돌파할 새로운 전략을 수입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조직의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의 포석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김용환 회장이 취임 이후 역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전략 추진과 성과주의 인사 및 효율적 조직문화 정착, 조직 체질개선을 통한 수익력 제고 등을 가장 잘 이뤄나갈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
이외에도 이 내정자가 부사장 재임기간 동안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복합금융점포를 개설했고, 우리투자증권 인수 및 농협증권과의 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아 NH투자증권을 성공적으로 출범시키는 등 굵직한 현안들을 잘 마무리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경섭 내정자는 "금융회사의 경영관리와 영업활동은 결국 수익성이라는 잣대로 판단된다"며 "건전성 관리와 조직 체질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함으로써 협동조합 수익센터로서 농협은행의 위상을 뒤찾고, 농협금융의 시너지 창출과 미래 신성장 사업 추진 등 농협금융지주와 보조를 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신임 농협은행장 주도 하에 연말까지 부행장과 영업본부장, 부서장 등의 인사를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