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사키시 <사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약학부 교수 연구팀, 서경덕 교수 트위터>
'일본 나가사키시'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나가사키시가 다카시마 한인 강제징용자 공양탑 가는길을 폐쇄한 것에 대해 분개했다.
4일 서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MBC '무한도전'에서 소개했던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길을 일본 나가사키시에서 폐쇄했다"며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고 분노를 표했다.
그는 페이스북에도 "일본의 역사왜곡의 끝은 어디냐"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지난 10월 누리꾼들의 모금으로 외딴곳에 방치됐던 공양탑 가는길의 벌초작업을 했고 나가사키시에 '강제 연행된 한국인의 혼이 잠들어 있는 장소'라는 안내판 설치를 문의했으나 계속 논의 중이라며 미루다 지난달 말 '불허한다'라는 이메일을 보냈다.
이와 관련 산케이신문은 지난달 23일 "나가사키시가 다카시마 섬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공양탑에 한반도 출신자의 유골이 안장돼 있는지 학인되지 않았고 인근 금송사로 유골이 전부 이전됐다"며 "이러한 취지의 안내판을 공양탑 주변 3곳에 세웠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서 교수는 "낌새가 이상해 산케이신문의 보도 뒤 후배를 보내 다카시마 공양탑의 현재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며 "나가사키시는 공양탑 가는길 입구에 역사적 사실과 맞지 않는 안내판 2개가 세웠고 그 사이에 밧줄 2개를 엮어 '위험'이라는 간판을 걸고 길 자체를 완전히 폐쇄한 상태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가사키시는 지난해 7월 이 지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어도 계속 강제징용을 인정하지 않았는데 일본 정부나 지자체나 똑같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카시마 공양탑의 정확한 역사적 사실 자료를 갖고 나가사키시 담당자를 곧 만나 폐쇄한 길을 다시 열게끔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9월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가수 하하와 서 교수가 하시마섬과 다카시마 공양탑에 들러 슬픈 우리의 역사를 확인해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