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에 승리한 커제 <사진: YTN 뉴스 캡처>
'이세돌에 승리한 커제'
세계대회에서 이세돌(33) 9단에게 승리한 커제(19) 9단이 아슬아슬했던 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5일 커제 9단은 중국 장쑤성 루가오에서 열린 제2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결승 5번기 최종 5국에서 이세돌 9단을 281수 만에 반집차로 꺾어 최종 3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대국이 끝난 뒤 커제 9단은 "끝내기에서 실수를 해 진 줄 알았다"며 "계가한 뒤 이겼다는 것을 알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난해보다 이세돌 9단과의 승부가 더 어려웠는데 2, 3국은 운이 좋아 이긴 것 같다"며 "이번 결승전이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아 앞으로 더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경기에서 커제 9단은 미세하게 앞서다가 결정적 실수를 범하면서 이세돌 9단에게 유리한 형국을 넘겨줬다.
이에 커제 9단은 막판 공배(집 사이 이익이나 손해가 없는 빈 공간)를 매우는 수를 뒀는데 이는 계가 때 바둑판 위 집만 계산하는 한국 규정과 달리 살아있는 돌과 집을 합산하는 중국 규정에 따른 작전이었다.
만약 한국 규정을 따랐다면 이세돌 9단의 승리가 점쳐졌으나 이번 대회는 중국이 주최해 중국 규정을 따라 커제 9단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한편 커제 9단은 이번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지난해 바이링배와 삼성화재배 우승에 이은 세계대회 3관왕 타이틀까지 획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