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9%에서 3.6%로 하향조정 했다.
세계은행은 5일(한국시간) 세계경제전망에서 구매력평가(PPP) 기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6%로 전망했다.
지난해 6월 발표에서는 3.9%로 전망했으나, 거대 신흥국들의 성장세 둔화 등의 요인으로 종전 전망치에서 0.3%포인트 낮춰 잡았다. 2015년 경제성장률도 기존의 3.4%에서 3.1%로 끌어 내렸다.
시장환율 기준으로도 2015년 2.4%, 2016년 2.9%로 기존의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낮춰 잡았다.
세계은행은 경제전망에 시장환율 기준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IMF, OECD 등 다른 기구와의 비교 등을 위해 세계경제 전체 성장률에 대해서만 구매력평가 기준 전망치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성장률을 낮춘 이유에 대해서는 "신흥 개도국의 성장 둔화, 상품가격 약세, 자본이동 및 국제무역 둔화로 2014년(2.6%)보다 저성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선진국 경기회복 지속, 상품가격 안정, 점진적인 중국의 개혁 및 국제적 금리인상 등으로 성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 것.
WB는 "미국의 내수 회복 및 고용 개선, 유로 지역의 신용팽창 및 실업 감소 등으로 선진국 경제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국 성장률(시장환율 기준)은 2014년 1.7%에서 2015년 1.6%, 올해 2.1%로 전망되면서 성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WB는 "거대 신흥시장 경제들의 성장 둔화에 의한 해외수요 감소가 선진국 성장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개도국은 국내외의 요인들로 인해 성장세 둔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WB는 개도국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4%에서 4.8%로 낮췄다.
국내 요인으로는 생산성 정체, 정치적 불확실성, 정책대응 여력 감소 등을 꼽았다. 해외 요인으로는 낮은 상품가격 지속, 국제무역 둔화, 거대 신흥경제권의 약세에 의한 유출효과, 자본이동 둔화 및 차입비용 증가 등이 지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