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확성기 재개 <사진: 연합뉴스TV 뉴스 캡처>
'대북확성기 재개'
군이 북한의 수소폭탄 핵실험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앞서 예고했던 대북확성기 방송을 8일 정오부터 재개했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군 관계자는 "미리 예고한 대로 이날 정오 최전방 11곳에서 대북확성기 방송을 개시했다"고 전했다. 대북확성기 방송은 지난해 8월 북한의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사건 때 실시됐다 8·25 합의 이후 중단됐으나 이날 4개월여 만에 재개됐다.
이번 대북확성기 방송은 하루 2~6시간 가량 송출될 예정이며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불규칙적으로 가동된다고 알려졌다. 심리전 효과가 미비한 지역에는 미리 준비된 6대의 이동식 확성기도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방송 내용은 뉴스와 남한의 발전상, 북한 실상, 북 체재 비판 등으로 나뉘며 핵실험에 대한 언급과 라디오나 최신가요 같은 콘텐츠도 포함된다. 다만 사실에 기초한 북한 체재 비판이 이뤄질 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인신공격이 포함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군이 대북확성기 방송을 김 위원장과 북 체재에 대한 비판이 있어 최고존엄에 대한 모독으로 간주해 반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군은 확성기 설치지역에 최고경계태세를 발령하고 감시체계도 강화했다. 북측의 포격도발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각종 무기도 배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