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유럽연합(EU)의 제재에 대비해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 폰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툴(도구)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의 텔레그라프는 유럽연합의 압력으로 애플이 iOS(애플 운영체제) 데이터를 안드로이드로 쉽게 전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툴)을 만들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6S를 출시하면서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휴대폰에 있는 문서나 사진, 연락처 및 기타 개인 데이터를 새로운 iOS(아이폰)로 손쉽게 이동시킬 수 있는 앱을 출시한 바 있다.
이는 안드로이드 휴대폰 사용자가 아이폰으로 이동(교체)하는 데는 명백한 혜택을 주지만 반대로 아이폰 사용자가 안드로이드 폰으로 옮겨갈 때는 이러한 기능이 없어 어려움을 겪게 된다.
애플이 자사의 제품 판매에 도움이 되지 않는 앱을 개발하는 이유는 뭘까? 텔레그라프는 애플이 이러한 일을 하는 데는 유럽연합의 ‘경쟁 제한’우려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이동통신사들은 일단의 소비자들로부터 “애플의 애플리케이션이 아이폰을 안드로이드 폰으로 교체하는 것을 방해한다”는 불만을 접수했다.
통신사업자들은 애플이 소비자들을 iOS 생태계에서 이탈하는 것을 어렵게 만듦으로써 인위적(의도적으로)으로 경쟁을 제한한다는 우려를 수용해 데이터 전송을 용이하게 하는 도구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보도에 의하면 ‘애플이 사적으로 동의 했다’고 밝혀 해당 프로그램을 공개적으로 발표할지는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라프는 “만약 애플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경우 통신사들은 법원에 ‘경쟁 제한 행위’로 제소할 수 있고 그 결과 법적 조치에 직면할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