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집값 강남 울고, 수도권·지방 웃었다

강남 집값 2~3.5% 하락...강북ㆍ수도권ㆍ부산 0.6~2.3% 상승

연간 거래량은 119만 건으로 10년래 최대치 기록

지난 연말 강남 집주인들은 울고, 수도권과 지방 집주인들은 미소지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작년 12월 집값 동향을 보면 강남의 대치 은마아파트, 개포 주공아파트, 둔촌 주공아파트 등 그동안 큰폭으로 가격이 오르며 전체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끌던 가격 선도 아파트들의 가격이 일제히 내렸다.

반면 분당 서현시범 아파트, 군포 가야주공아파트 등 수도권과 도봉 방학 신동아아파트 등 강북아파트, 그리고 부산 연제 주공아파트 등 지방아파트는 가격이 올라 서울 강남권 아파트들과 대조를 이뤘다.

 전국 주요 아파트 2015년 12월 가격동향    (만원, %)

              * 실제 거래 아파트 기준                  자료 : 국토교통부

강남의 대치 은마아파트 84.4㎡는 11월 11억4500만원에 거래됐지만 12월에는 11억3200만원에 거래돼 한달사이 1.1% 하락세를 보였으며 강동 둔촌 주공아파트의 경우 70.9㎡형이 11월 6억2200만원에서 12월에는 6억원에 거래돼 3.5%가 하락했다. 

강남3구에 있지만 강남, 강동과 달리 송파 가락 시영아파트는 39.6㎡형이 6억7000만원에서 6억7120만원으로 0.2% 상승했지만 워낙 소폭이라 사실상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렇게 강남3구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분당 서현동 시범한양아파트는 28.7㎡형이 11월 2억1800만원에서 12월 2억2300만원에 거래돼 2.3% 상승세를 보였으며 군포 가야주공아파트도 1억7800만원에서 1억8000만원으로 1.1% 상승했다.

수도권 외에 부산 연제 연산주공아파트는 54.9㎡형이 2억2699만원에서 2억3005만원으로 1.3% 가격이 상승했다. 

한편 지난 12월 주택거래량은 8.8만건으로 11월보다 10.2% 감소했고 전년 동기보다 3.6% 감소해 거래량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15년 전체 거래량은 119만3691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8.8%나 증가해 2006년 이후 10년래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49.5%, 강남 41.6% 늘어나 지난 한해 서울과 강남권의 주택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