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썸오브어스
애플이 아직 공개도 하지 않은 아이폰7에 대해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불만을 나타내며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중국의 피플닷컴(people.com)은 아이폰7이 역사상 가장 많은 비난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토록 많은 불만의 원인은 바로 3.5mm 헤드폰 잭 제거와 관련된다고 11일 보도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비영리 소비자 단체인 썸오브어스(sumofus.org)가 펼치고 있는 서명운동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25만 명을 목표로 지난 7일(현지시간)일부터 시작한 ‘아이폰7 헤드폰 잭 유지요구 서명운동’은 3일째인 10일(현지시간) 현재 22만7843명이 참가, 91.14%를 달성했다.
단체는 요구서명 취지에서 “포브스와 다수의 신뢰성 있는 매체들의 보도에 의하면 애플이 올가을 출시예정인 아이폰7의 3.5mm 헤드폰 잭을 제거하는 것이 분명해졌다”면서 “많은 참가를 통해 애플의 시도를 중단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애플이 무선 헤드폰 방식으로 바꿀 경우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털어가는 것은 물론 재사용을 어렵게 함으로써 엄청난 양의 전자 폐기물 발생으로 환경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엔 보고서에 의하면 세계 전자폐기물의 90%가 불법거래 되거나 버려지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고 애플은 수년전에도 오리지널 아이팟 도크로 교체하면서 엄청난 양의 케이블과 충전기를 쓸 수 없게 만들어 소비자들로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부족하다는 비난을 들었다.
애플은 녹색 인증을 받았다고 말하는 것도 실제는 강력한 공공의 압력에 굴복해 신재생 에너지에 투자하고 독성 화학물질을 단계적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에 불과하다.
한편 9일(현지시간) 애플 관련 전문 보도매체인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애플이 올가을 차세대 아이폰7과 함께 케이블이 전혀 없는 블루투스 방식의 새로운 이어팟 프로토 타입을 비츠일렉트로닉스와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루투스 방식의 이 제품은 지난 2014년 인수한 헤드폰 메이커 비츠 일렉트로닉스와 개발 중으로 좌우 이어피스를 연결하는 케이블까지 없앤 완전한 무선 이어폰으로 브라기가 CES2016에서 선보인 대시(Dash) 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는 “애플이 지난 아이팟 출시 때의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사전에 행동하기 위해 관심 있는 사람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면서 “표준 헤드폰 잭의 유지와 쓸모없는 계획의 폐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