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올해부터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그룹차원에서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2014년 발족한 1실3팀 체제의 창조경제혁신추진단을 올해부터는 추진단 아래 창조경제혁신사업단을 신설하고 전무급 조직으로 위상을 격상시켰으며 실무조직도 2실(CEI기획실, CEI개발실) 5팀, 41명으로 확대했다.
내용면에서도 투자자 다원화, 특허개방 확대, 해외시장 진출 다변화를 통해 벤처기업의 성장을 견인해 나갈 방침으로 벤처캐피탈 중심의 자금 공급에서 해외 및 국내 메이저 금융으로 투자자를 다양화 시켰다.
이에 따라 SK는 1월 중 국내 창조경제 창업 지원금 가운데 첫 펀드인 미국의 유력 투자회사가 참여하는 3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실리콘밸리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벤처기업의 현지 정착 및 초기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벤처기업에 개방할 특허도 지난해 4300여건에서 올해에는 5600건으로 30%를 확대, 정보통신, 에너지ž화학, 반도체 외에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과 시스템 통합 관련 특허까지 포함된다.
사우디텔레콤(STC)과 중동에서 사업화를 진행할 기술벤처 두 곳을 선발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 대상을 미국 중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 등으로 다양화시킨 것도 달라진 점이다.
SK는 벤처기업의 중동 진출 사례를 만들기 위해 사우디 최대 통신사 STC에 창조경제식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수출하고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 및 육성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STC는 중동의 정보통신 시장 동향, 투자자 네트워킹, 마케팅과 유통망을 제공해 현지 사업화를 할 수 있도록 선발된 업체에 사무 환경과 인큐베이팅을 지원하고 조기정착을 도울 계획이다.
중국의 국영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도 벤처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한다. 지난해 11월 중국 현지에서 한국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고 일부 업체는 중국 측과 긍정적인 투자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SK 창조경제혁신사업단 이재호 전무는 “벤처기업의 자금과 인력, 기술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창조경제 지원조직의 틀과 내용을 개편했다”면서 “투자금 유치와 인력을 채용을 통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