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컴백한 김혜수 주연의 '시그널'
2016년 안방극장이 심상찮다. 다양한 장르와 반가운 얼굴들로 구성된 상반기 드라마 라인업 때문이다.
지난해 KBS 프로듀사, SBS 용팔이, MBC 킬미, 힐미 등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굵직한 작품을 내놨던 공중파 3사는 올해도 시작부터 만만치 않은 맞대결을 예고했다.
100% 사전제작으로 최근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24일 방송될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오랜만에 브라운관을 찾는 송중기와 송혜교가 주연을 맡았다.
지난해 5월 전역한 송중기는 '착한남자' 이후 4년, 송혜교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게 됐다. '송송커플'은 이번 작품이 중국에서도 동시에 방송될 예졍이라 새해 한류열풍을 이끌 주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SBS는 정지훈과 이민정 카드로 맞선다. 일본소설 '츠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을 원작으로 한 '돌아와요, 아저씨'는 남녀주인공은 물론 라미란, 김수로, 김인권 등 초호화 조연군단이 합류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남녀가 죽었다 다시 살아나는 역속 체험을 하게 된다는 독특한 소재도 흥미를 끄는 요소다.
MBC는 최근 웹툰의 드라마화가 대세처럼 자리잡은 것과 달리 고전만화를 선택했다.
순정만화계의 거장 황미나의 '굿바이 미스터 블랙'을 브라운관으로 옮겨올 예정. 오는 3월 수목드라마로 편성된 이 작품은 문채원, 이진욱, 김강우. 송재림, 유인영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당초 SBS가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후속으로 방송하려 했으나 불발되면서 MBC로 넘어오는 과정을 겪은 작품이라 양 방송사의 맞대결이 불가피해졌다.
공중파보다 다양한 소재를 다뤄 점차 인기를 높여왔던 케이블도 눈길끄는 드라마 라인업을 갖췄다.
tvN '응답하라 1988'의 후속으로 오는 22일 방송될 수사극 '시그널'은 브라운관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배우인 김혜수의 케이블 진출작으로 지난해부터 화제가 됐다. '싸인', '유령' 등의 드라마를 통해 수사극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김은희 작가와 '미생'을 연출한 김원석 PD가 뭉쳤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JTBC '마담 앙트완'은 '시그널'과 같은 날 첫 전파를 탄 뒤 동시간대에서 꾸준히 경쟁할 라이벌이다. '환상의 커플'과 '미녀의 탄생'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자리매김한 한예슬과 2011년 드라마에 데뷔한 뒤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며 지경을 넓혀온 성준의 조합이 신선함을 안긴다.
'나쁜 녀석들', '뱀파이어 검사'(시즌 1,2) 등의 장르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OCN은 3월 27일 새 뱀파이어물로 맞불을 놓는다. '뱀파이어 검사' 시리즈를 기획했던 이승훈 PD가 준비한 '뱀파이어 탐정'은 이준을 비롯해 오정세, 이세영, 이청아, 조복래 등 연기파 배우가 합류했다. 100% 사전제작 시스템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더욱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