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LG유플러스의 용역보고서 근거 '전혀 없어'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놓고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한 치 양보도 않는 설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7일 ‘SKT-CJ헬로비전 기업결합의 경제적 효과분석’ 용역보고서에 대해 “LG유플러스가 주장하는 요금 인상 가능성은 현재 시장 경쟁 및 정책 환경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자사 이익을 위해 억지로 꿰맞춘 일방적 주장”이라는 입장을 18일 내놨다. 

특히 요금은 정부 승인 사항으로 지금까지 인상된 적이 없으며 SO는 방송법에 따른 요금 상한제, IPTV는 IPTV법에 따른 정액 승인제 규제를 받고 있어 사업자의 임의적 가격 인상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또한 최근 급속한 케이블TV 가입자의 IPTV 전환 추이를 감안할 때, 케이블TV 사업자가 5~10% 가격을 인상하는 경우 가입자의 대규모 이탈이 따를 것이며 통신/방송 시장은 다양한 사업자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인 만큼, 수요 대체성이 충분해 특정 사업자의 일방적인 요금 인상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고 주장했다.

우선 LGU+의 주장은 자사가 발주한 연구용역 보고서에 근거한 자의적인 해석으로 공정성, 객관성, 신뢰성이 결여되어 있고 객관적 연구 자료가 아닌 용역 결과로 SKT-CJ헬로비전 M&A의 경쟁제한성이 높아야 한다는 결과를 전제하고 연구를 수행한 까닭에 신빙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합병 후 SKT의 통신시장 점유율이 49.6%에서 54.8%로 증가할 것이라는 주장은 근거를 전혀 찾아볼 수 없고 결합상품 점유율 또한 합병 이후 지속 상승한다는 비현실적 가정에 기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M&A가 이뤄진다 해도 여전히 초고속인터넷·방송·유선전화 시장에서 확고한 1위는 KT(844만 명, 29.6%)가 될 것이며 SK는(가입자 751만 명, M/S 26.3%) 사업자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